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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 채’를 얻으려던 길에서 마주한 상태로서의 ‘한 채’, <한 채>
내 집 마련을 위해 생면부지의 두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분양이다. 어린 딸을 둔 남자 도경(이도진)은 자신의 위장결혼 상대가 늙은 아버지 문호(임후성)의 보살핌 속에 자란 지적장애 여성 고은(이수정)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한다. 하지만 당첨이 될 때까지는 부부 행세를 해야 한다는 브로커의 당부에 도경은 자신의 집으
글: 최현수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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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비천한 신분으로 대장군을 꿈꾸는 신의 뜨거운 결기, <킹덤4: 대장군의 귀환>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와 진나라는 마양 일대를 에워싸고 격돌한다. 천하대장군을 꿈꾸는 촌마을 노예 출신 이신(야마자키 겐토)은 같은 마을 사내들로 꾸린 민병대 ‘비신대’를 이끌어 조의 적장을 무찌르며 활약한다. 조나라의 총대장이자 삼대천인 ‘무신’ 방난(깃카와 고지)이 나타나 앞길을 막아서며 비신대는 일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방난은 진나라의 대장군 왕기(오
글: 유선아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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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악마와 숭배, 구마 의식에 더해진 부성애, <사흘>
실력 있는 흉부외과의 차승도(박신양)에게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 소미(이레)가 있다. 어렵게 심장을 기증받게 된 소미의 이식수술을 승도가 집도한 후부터 소미는 집과 학교에서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구마사제 해신(이민기)이 의식을 행하던 중 소미의 심장이 멎고 만다. 누구보다도 소미를 지키고 싶었던 아버지 승도는 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글: 유선아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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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의심과 집착과 욕망이 만들어낸 고약한 사랑의 테스트, <히든페이스>
결혼을 앞두고 첼리스트 수연(조여정)은 영상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의 애인인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수연이 남긴 영상을 보며 괴로워한다. 오케스트라의 단장이자 수연의 어머니(박지영)는 공석인 첼리스트를 구할 것을 권하고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그 자리를 채운다. 그렇게 단원이 된 미주는 성진과 점점 가까워진다. 같이 술잔을 기울인 어
글: 오진우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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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난세의 영웅, 화려한 액션, 창조된 역사의 재미란 이런 것, <글래디에이터 Ⅱ>
<글래디에이터>가 개봉한 지 24년이 지난 오늘, 로마의 역사가 다시 펼쳐진다. 최고의 검투사이자 로마의 영웅이던 막시무스(러셀 크로)가 콜로세움에서 숨을 거둔 뒤, 황제의 딸 루실라(코니 닐슨)는 막시무스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가 위협을 받을 것을 예상해 로마 밖으로 피신시킨다. 타지 생활이 길어지며 루시우스는 타국
글: 조현나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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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선물과 뇌물
마이클 샌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추천하여 독서토론을 했다. 며칠 전엔 같은 주제의 특강도 했다. 질문이 들어왔다. “선물을 하거나 받을 때, 돈과 실물 가운데 무얼 선호하느냐”고. 한 1초간 멈춘 후에 답을 했다. 돈을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하자면 실물이라고.
성의가 오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굳이’
글: 정준희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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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연숙(리타)의 장르의 감정] 부활한 몸은 노화한 몸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과 반(反)영원주의
이미 성공한 작품을 새로운 감독과 배우를 고용해 다시 만들거나(리메이크),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되 새로운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는(리부트) 현상은 오늘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리메이크와 리부트의 경계는 모호하다. 단순히 주연 캐릭터가 여성 배우로 바뀌었을 뿐인데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기존
글: 이연숙(리타) │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