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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딥페이크 딥밸리
지난해 초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전시하는 인터넷 게시물에 유독 ‘대유쾌 마운틴’이라는 밈이 자주 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봇공학 분야의 오래된 이론인 ‘언캐니 밸리(불쾌한 골짜기) 가설’에 따르면 인공물은 어설프게 인간을 닮으면 오히려 불쾌감을 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가상인간의 이미지가 실제 인간의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잘 만
글: 임소연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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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배웅과 마중의 시간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소설이라는 허구를 어떻게 재현해낼 것인가. 이는 동명의 소설을 원형으로 삼고 있는 <딸에 대하여>에 대해 우리가 흔히 품을 수 있는 기대이자 의심이다. 대중으로부터 이미 응답받은 서사 위에 세워졌다는 친숙함과 안도감, 그리고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면 할수록 점점 더 크게 드리워지는 원작의 그림자. <딸에 대하여>는 이러한 경계에서 출
글: 문주화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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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영화가 재난을 응시할 때, 김병규 평론가의 기후의 영화들 - <트위스터스>와 <태풍클럽>
재난이 영화를 중단한다. 정이삭의 <트위스터스> 후반부에선 거대한 토네이도가 도시를 강타하는 상황이 묘사된다. 위협적인 폭풍의 경로를 따라간 카메라가 도착하는 장소는, 뜻밖에도 영화관이다. 토네이도는 극장을 위협한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을 대피시키고, 오래된 흑백영화가 상영되던 스크린을 파괴한다. 폭풍이 지나가고 극장에 남은 사람들은 스크린이 있
글: 김병규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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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미쳤어> (손담비, 2008)
아이들은 분주하고 산만하게 걷는다. 손에 꼬챙이 음식을 든 채 노래를 흥얼거리고, 갑자기 욕을 하며 발차기를 하고, 서로 모른 척 걷다가 갑자기 우르르 대형을 만들어 목청껏 언쟁하기도 한다. 그들의 보행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어른은 길을 걷다 종종 그들의 대형 안에 포획된다. 굳은 얼굴로 바쁜 척 걷다 성가신 꼬맹이들에게 둘러싸인 어른의 모습은 우스꽝스럽
글: 복길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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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임세미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배우. 영화 <딸에 대하여>, 시리즈 <돌풍> <최악의 악> <여신강림> 등 출연
밥
농부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쌀로 갓 지은 밥을 사랑한다. 농사 짓는 이와 밥 짓는 이의 정성이 모인 그 순간! 채소를 미친 듯이 때려 넣은 밥, 콩 반 쌀 반을 넣어 만든 밥, 곤드레밥, 버섯밥 등등 레시피도 다양하다.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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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9월4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제16회 DMZ영화제 기자회견을 열어 43개국 140편의 상영작과 각종 기획전, 행사를 소개했다. 개막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인도에서 수십만 농민과 시민이 기득권에 항거한 시위 현장을 담은 <혁명을 경작하다>로 선정됐다. 지난해 개편한 영화제 프로그램 섹션
글: 이우빈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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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리뷰]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 ‘아일린’ ‘우씨왕후’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
디즈니+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에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마거릿 퀄리, 윌럼 더포, 홍차우, 요르고스 스테파나코스/ 공개 8월3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예술적 완성 혹은 피로? 어느 쪽이든 란티모스적 스펙터클임이 확실하다
“어떤 이는 학대하길 원하고, 어떤 이는 학대당하길 원하지.” 영화의 문
글: 김소미 │
글: 정재현 │
글: 이자연 │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