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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왕언니가 돌아왔다
아, 반갑다. 왜 이제야 나왔나 싶다. <한겨레> 논설주간이었던, 한때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글을 쓰기도 했던 김선주의 산문집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얘기다. 오랜 시간 써온 글을 모은 책인데도 2010년 대한민국이라는 맥락이 그대로 살아 있으니, 약간은 신기한 마음마저 든다.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글: 이다혜 │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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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츄릅츄릅 하악하악 맛있는 책
라디오 프로그램 녹음을 갔다가 담당 작가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은 일이 있었다. 밥을 먹으며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카모메 식당>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녀는 눈을 빛내면서 카모메 파티를 연 적이 있었다고 했다. <카모메 식당>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영화에 나온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면서 당시 사진들까지 보여주었는데,
글: 이다혜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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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꿈꾸기 위해 필요한 것들
남아공월드컵 직전까지, 각국 전력 분석만큼이나 자주 들려오는 소식은 남아공의 극도로 불안정한 치안에 대한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뉴스가 폭력과 무관하기란 얼마나 힘들었나. 아프리카 문학이 (인종차별을 비롯한) 정신적 폭력과 (부족간의 대학살과 같은) 물리적 폭력을 주로 다루는 건 당연해 보인다. 우웸 아크판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예수회 사제인
글: 이다혜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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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왜 믿는지 물어보시라니까요
여기 개미 한 마리가 있다. 개미는 풀잎을 타고 열심히 오르고,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또 오른다. 이유? 이 개미의 뇌가 창형흡충이라는 작은 기생충에게 점령당했기 때문이다. 뇌 기생충은 개미의 목숨이야 어찌되건, 자기 자손에게 이득이 되는 위치로 개미를 조종한다. 이같은 일이 인간에게도 일어날까. 꼭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종교를 위해, 하나의
글: 이다혜 │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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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다이어트를 글로 배웠습니다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단연코, “살 빼면 예뻐질 텐데”다. 사람들은 덕담을 하듯 그렇게 말한다. 새해에는 건강해라. 부디 뜻하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들딸 가리지 말고 쑥쑥 낳아라. 그런 말을 하듯 살빼라고 한다. 어떤 말에도 별 상관않고 살긴 하지만, 해마다 아픈 곳이 하나둘씩 늘어나니 적당히 건강 관리를 할 필요는 느낀다. 감기약에
글: 이다혜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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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가난이 죄라니까
미국의 놀라운 수출력은 비단 맥도널드 햄버거와 <아바타>, 아이팟에 그치는 게 아니다. 미국은 ‘톨레랑스 제로’ 정책도 수출했다. 관용과 인내심 전무, 절대 봐주기 없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톨레랑스 제로’는 사소한 경범죄도 엄벌하는 강경한 형벌 정책을 일컫는다. 1990년대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의 그 유명한 ‘범죄와의 전쟁’과
글: 이다혜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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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미래를 지키는 휴머니스트
김동원 감독님을 뵙고 인사를 드릴 때마다 떠오르는 두 가지 생각이 있다. 하나, 인상이 어쩜 그렇게 좋으실까. 둘, 이렇게 푸근한 얼굴로 어떻게 <송환>이나 <상계동 올림픽> 같은 묵직한 다큐멘터리를 만드셨을까. 인상과 진지함은 반비례한다는 식의 억지를 부리려는 건 아니다. 다만 현실의 암담한 부분을 꾸준히 비추고 드러낸다는 건 분명
글: 장영엽 │
201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