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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 도시를 사랑하여…
<플로베르의 나일강>에는 작가 플로베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돼 있다. 이 위대한 <보바리 부인>의 작가는 무려 미라의 밀수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프랑스로 미라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미라를 외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었거든요, 카이로까지 밀수품으로 빼내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적
글: 김도훈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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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말랑말랑 깔깔낄낄 대꾸 에세이
장담컨대 나는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을 두번 이상 읽었다. 내 담당 원고가 아니었음에도. 그래서 <씨네21>에 연재되었던 ‘나의 친구 그의 영화’가 단행본으로 엮여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새로 추가된 글이 있는지를 살펴보았고, 그게 ‘서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새침하게 “흥! 칫! 핏!” 하고는, 몇 꼭지만 산책하듯 천천히 훑
글: 이다혜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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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혼자서도 잘해요
인간의 불행은 혼자 조용히 방에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에 악플을 단다. 혼자 있을 때 고독한 건 물론이고, 군중 속에서도 고독하다고들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제라르 마크롱이 쓴 <고독의 심리학>은 인구는 많아지고, 인터넷만 되면 방 안에서 전세
글: 이다혜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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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한 팝아티스트의 낮과 밤
도시생활자로 살아가는 이상 키스 해링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는 있어도 그의 작품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팝아트의 슈퍼스타, 미술관 밖에서 숨쉬고 소통할 줄 알았던 수많은 벽화와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남은 사나이. <키스 해링 저널>은 1990년, 서른한살의 나이에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일기를 모은 책이다. 또 다른 팝아티스트 앤디
글: 이다혜 │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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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한 마초남의 고백
수필집 <부도덕 교육 강좌>의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를 쓴 탐미주의자라기보다 감독 겸 배우 겸 코미디언인 독설가 기타노 다케시 같다. 여성지에 연재한 글을 모은 이 책은 일상적인 문제들을 주로 다루는데, 그 일상에 대해 부도덕한 생각을 전개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바보 같을 수
글: 이다혜 │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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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시대의 증인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섹시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20년을 담은 책이 나왔다. < PD수첩 >을 만들었던 PD와 작가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어,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여러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누가 봐도 만들기 힘들 게 분명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 들려준다. < PD수첩 >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성역을
글: 이다혜 │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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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도전에 응해 보시렵니까?
일본 미스터리 소설 <쌍두의 악마>에는 ‘독자에 대한 도전장’이 세번에 걸쳐 등장한다. 해당 부분까지 충분히 단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도전장이다. 지금까지의 단서를 토대로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겠는가 하는. 퍼즐 미스터리 작가로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정정당당한 게임을 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월
글: 이다혜 │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