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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바나나가 진짜 선악과라고?
<주유소 습격사건>에는 “한놈만 패면 돼”라는 대사가 나온다. 애초에 그 대사가 의미한 것과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실로 그렇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와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조직은 서로 닮아 있다. 하나만 파고들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누구는 야구가 인생과 닮았다 하고 누구는 산이 그렇다 하고 누구는 바둑이 그렇다 한다. 모두 참이다. &l
글: 이다혜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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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왜 쓰지? 어떻게 쓰지?
<글쓰기의 항해술>│ 어슐러 르 귄 지음 황금가지 펴냄
<나는 왜 쓰는가>│조지 오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글쓰기에 관한 두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는 제목 그대로 ‘왜’ 써야 하는가의 문제제기를 포함한 산문집이다. <1984> <동물농장>
글: 이다혜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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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과거의 삶, 좀비들
좀비의 느릿하고 반복적인, 리듬을 타는 듯하지만 그저 팔다리를 흔들 뿐인 무의미한 몸짓. 우스꽝스럽지만, 지금 이 광경이 무한반복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의 오싹함. 아, 그런데 웃기긴 웃기고 무섭기도 하고,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우울함도 훅 일어나고.
<좀비들>에는 제목대로 좀비들이 등장한다. 좀비들을 만나기까지는 일단 기다려야 한
글: 이다혜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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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스타일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빈티지는 정말 싫어’를 읽다가 참던 웃음이 터졌다. “이쯤에서 당신에게 고백할 게 있다. 부탁인데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당신이 죽는 날까지 비밀로 간직해주면 좋겠다. 사실 나는… 빈티지가 싫다.” 말도 안돼! 패션 피플에게 있어 빈티지란 ‘내가 네 아비다’ 같은 것 아니었어? 이른바 패션 피플이라는 사람들이 빈티지 예찬을 할 때마다(그리고 들고
글: 이다혜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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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홍콩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
나는 홍콩영화 팬이라기보다는 할리우드 키드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영화와 장소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80년대와 90년대를 십대, 이십대로 통과한 인간의 숙명이 아닐까.이 책을 쓴 사람은 <씨네21>의 주성철 기자다. 홍콩영화 전문가로는 한국 최고이고, 그런 이유로 그 누구보다 홍콩을 출장으로, 여행으로 자주 찾는다.
글: 이다혜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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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요즘 나온 SF 가운데 가장 입담 좋다고. 시리즈 1부 <노인의 전쟁>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유쾌한 노인 군인 존 페리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2부 <유령여단>을 펴는 순간 당황할지도 모른다. 근심 많은 복제인간 재러드 디랙이 새 주인공이다. 디랙은 인류를 배신한 과학자 부탱의 마음속 비밀을 캐기 위해 부탱의 유전
글: 김은미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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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영화로 떠나는 시네마 천국 - 이탈리아 영화로 향하는 이정표
뉴이탈리아영화제, 이탈리아영화감독열전, 이탈리아영화목록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2회 뉴이탈리아영화예술제’의 흔적을 남기는 수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화제라는 일회성 행사가 끝나면 버려지는 카달록이 아니라, 이탈리아영화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소장할 수 있는 책으로 기획되었다.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영화세계를 일차적으로 글과
글: 최정은 │
201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