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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른들의 해리 포터
모든 것이 실감난다. 겉보기엔 품위가 넘치나 속은 썩어 문드러진 대기업 가문도, 좌파도 우파도 꺼리는 폭로 전문 시사 월간지도. 비판적 잡지 <밀레니엄>의 정의파 기자 미카엘 블룸크비스트는 우연히 스웨덴 대표기업 방예르 가문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게 된다. 몇 십년 전 방예르 가문이 사는 섬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입구가 봉쇄된 날, 후계자로 지목될
글: 김은미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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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설 합본호를 앞두고 뽑은 2010년 ‘사적인’ 책 결산
2010년의 픽션
<저지대> 헤르타 뮐러, <먼 별> 로베르토 볼라뇨, <달리기> 장 에슈노즈, <밀레니엄> 스티그 라르손
좋았던 책이 많긴 했는데, 읽은 순간 받은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헤르타 뮐러의 <저지대>를 넘어서는 책은 없을 것 같다. 독일어와 독일 문학에 대한 나의 편견(독일 음악은 듣겠는
글: 이다혜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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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쥘 베른식 아찔 모험담
먼저 고백하자면, 너도 한번 떠나보면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될 거라며 싸이월드 잠언을 써내리는 여행기는 내 취향이 아니다. 여행 중에 만난 모든 사람이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애달픈 인간들인 건 더욱 인정 못한다(나도 여행깨나 해봤지만, 여러분, 그런 저자들은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씨네21>의 칼럼으로 대기업 광고를 씹었다가 직장
글: 김도훈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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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좋은 사람
아무리 젊음이 좋다고들 해도 낙엽 굴러가는 소리에 까르르 웃는 감성이 좋아도 결코 과거로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만은 예외다. 요시다 아키미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를 보면 과거 어딘가로 돌아가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3권까지 나온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네 자매가 주인공이다.
글: 이다혜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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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만화적 장치, 참으로 정밀하구나
이 그래픽 노블을 단 한번만 읽는다는 것은 오만이다.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매우 지적인 그래픽 노블이기 때문이다.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이어 원>에서 그림을 담당한 일러스레이터이자 만화가인 데이비드 마추켈리는 첫 그래픽 노블 작품인 <아스테리오스 폴립>으로 “만화계의 제임스 조이스”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만화계 최고상인
글: 신두영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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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범죄와 뇌과학
<범인은 바로 뇌다>는 범죄와 뇌과학의 연관성을 파헤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책 자체가 일종의 시행착오의 기록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범죄와 뇌의 연관성에 대한 초기 연구가 얼마나 미숙하고, 그 연구 결과가 골상학을 통한 인종차별의 근거가 되거나 성차별의 근거가 되어왔는지, 과학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짓말하는 뇌와 착각
글: 이다혜 │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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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거장에게 가는 길
스크린은 모름지기 눈으로 훑을 수는 있지만 손에 잡히진 않는다. 영화를 사랑할 때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과연 보일까, 보이지 않을까? 혹여 영화에 투신하기로 마음이라도 먹으면 이 간극은 더 커질지 모른다. 간혹 대범하게 ‘오마주’란 망토를 쓰고 친애하는 영화에 다가가는 이들이 있지만, 애정표현에 한 가지 방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제의 마스터클래스
글: 이지현 │
201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