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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광적인 소비 양상을 보이는 몇 가지 유형을 나열해 보여준다. 다른 말로 하면, “더 많이 소비하는 일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다소 철학적일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고, 반면 타인의 소비욕구를 자극해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에
글: 이다혜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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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거짓말 없인 못 살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그렇다고 한다.
매끄러운 사회생활의 기본 요건 중 하나는 상대가 나로 인해 미소짓게 만드는 칭찬이다. 이 칭찬은 약간의 허풍과 때로는 심각한 거짓말을 포함한다. 새 헤어스타일 근사한데요. 목소리가 참 좋아요. 구두(가방, 귀걸이, 옷 등의 각종 장신구) 예뻐요. 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다리가 어쩜
글: 이다혜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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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지는 야구도 야구다
일찍이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은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인간들은 고통 속에서 삶을 인지하는 것 같아.” 이 통찰은 야구와 야구팬의 관계에도 고스란히 대입할 수 있다. 상당수의 야구광들은 고통 속에서 야구를 인지한다. 그러니까 ‘인생 역전타’ 운운하며 승리의 스포트라이트에만 삶을 견주는 건 사실 허황되기 짝이 없는 비유다. 9회말 투아웃에 짜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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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사랑해 그리고 증오해
아내가 죽으면 좋겠다. <미스터 피넛>은 어느 남편의 공상에서 시작한다. 얼마나 사이가 안좋으면 아내가 죽기를 바라느냐고? 사실 데이비드 페핀은 아내를 사랑했고, 사랑한다. 사랑의 깊이와 관계없이, 그는 아내의 죽음을 상상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 그가 아내에게 느끼는 욕망과 불안이 한차례 고루 묘사되고 나면, 이번에는 얼마 뒤의 시간으로 점프
글: 이다혜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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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야구 팬은 이 책을 읽습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었다. 야구 팬들을 위한 1년용 바이블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베이스볼 2011>이 출간되었다. 한국 프로야구의 지난 30년을 정리하는 기사가 있고, 외국인 선수 집중분석, 신인 리포트, 프로야구 선수의 하루 따라잡기 같은 기사들도 구색을 맞추고 있긴 한데 케이블TV 야구 프로그램 좀 본다는 사람이 반길 수준은 아니다
글: 이다혜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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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친 미소’를 지어보아요
달달한 것이 필요했다. 절제하는 마음 같은 것은 고이 접어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넣어두고, 마냥 혈당수치를 높이고 싶은 마음. 요 몇달간 책과 뉴스를 보며 인류의 미래를 너무 고민했더니(내 미래가 더 큰일이다!) 머릿속에 ‘달달한 것’ 빼고는 아무 단어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잠깐. ‘달달한 연애담’이란 무엇인가. 사랑 이야기도 계절을 탄다
글: 이다혜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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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악마가 돌아왔다
영화로도 보고 싶다. 그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문패까지 달린 집들이 고스란히 수몰된 마을과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는 등대마을을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마 바람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7년의 밤>을 읽은 이라면 누구라도 영상화에 욕심을 낼 테니까. 책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야기의 힘, 인물들이 가진 생생한 매력, 취재를 바탕으
글: 이다혜 │
20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