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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어떻게 할까?
<나는 꼽사리다>(이하 <나꼽살>)의 1회는 알려진 바대로 여러 번 녹음되었고 그 과정에서 패널이 교체되었다. 1회 방송을 들어보면 왜 재녹음이라는 초강수가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지나칠 정도로 의식하고 있음은 알겠는데, 풍자가 튀어나올 곳에서 개그가, 팩트(혹은 개념) 정
글: 이다혜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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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공부하는 법
30대는 저축을 못하고 결혼(혹은 출산)을 포기한다. 20대는 취직을 못하고 빚을 진다. 지난 몇년간 위기의 이유가 우리의 소망이 간절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책을 읽었고, 그것을 더 강렬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긍정이라는 절대신을 모셨는데 긍정에 배반당했고 믿음은 은행 잔고와 함께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1
글: 이다혜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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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빈티지 판타지
마트체인 가문의 아들 제이콥은, 인생에 특별히 즐거운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평범한 소년. 열다섯살 되던 해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이콥의 인생이 달라진다. 할아버지는 제이콥에게 비현실적 사진을 보여준 사람이다. 머리가 없는 남자, 얼굴에 입이 두개인 남자, 거대한 바위를 한 손으로 번쩍 든 소년 등. 가짜 티가 너무 분명하게 나는, 요즘처럼 포토샵
글: 김은미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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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밤은 젊고 그도 젊었다
나이에 따라 세월은 다르게 각인된다. ‘어른’들에게 세월은, ‘아이’의 나이 듦으로 인식된다. 2000년 입사 당시 <씨네21> 기자직 신입사원 중 역대 최연소였던 24살 고졸 여사원 이다혜를 처음부터 봐왔던 선배들은 아주 오랫동안 “넌 아직도 서른살이 안됐냐?”며 웃었고 그 뒤로는 “어느새 너도 내일모레 마흔이란 말이냐”라며 한탄한다. 내게
글: 이다혜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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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미스터리 팬의 심장이 뛴다
시그마북스에서 선보였던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 시리즈 전권 수집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권을 갖추려고 보니 어느새 절판되어 전국 헌책방을 뒤져도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Y의 비극>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같은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와 있으니 읽을 수나 있다고 치지만, <중간지대> <악의 기원> 같은
글: 이다혜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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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신, 살아있나요?
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다.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이 할머니는 이제 100살 생일을 넘기셨다. 평생 편하게 살아본 적 없는, 그저 부지런히 살았던 할머니는 90살이 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써놓은 시는 백수(白壽) 기념으로, 자비출판했다. 그런데 그 책이 입소문을 타더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시집의 제목은 <약해지지 마>다. <100
글: 이다혜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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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복고풍 위로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고생담을 하나둘 털어놓다 보면 누가누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나 배틀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작가가 8년 동안 틈틈이 썼다는 이 일곱 단편에는, 그런 상처 배틀이 열리면 웬만해선 지지 않을 인물들이 나온다. 빚 갚으려고 택시 운전사로 일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친척 언니, 어렵사리 가족들 주려고 적금을 모으다 갑자기 죽어버린
글: 김은미 │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