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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전쟁을 미화하면서도 정지하는 셔터의 힘, 그 윤리적 모순을 감당하다, <시빌 워: 분열의 시대>
이 영화는 파시스트 대통령의 폭정으로 인해 여러 진영으로 분열된 미국이 내전에 돌입한 근미래를 가정하는 사고실험이다.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서부군으로 연합해 연방군에 맞서고, 비겁한 대통령은 연방군의 폭격을 응원하며 백악관에 숨는다. 종군기자 리(커스틴 던스트)는 동료 조엘(와그너 모라), 새미(스티븐 매킨리 헨더슨)와 사활을 걸고 대통령에게 내전의
글: 김경수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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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지구의 건강한 미래는 곧 아이들의 현재이기도 하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
새해를 맞아 국산 장수 아동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이번 행선지는 바닷속이다. 거대한 고래 괴물 시터스로부터 바다를 지키는 레드헌터스의 머록 대장(한신)을 동경하던 뽀로로와 친구들은 헌터 빌리지로 여행을 떠난다. 때마침 레드헌터스는 시터스와 최후의 일전을 준비 중이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머록을 따라 무턱대고 바다로
글: 최현수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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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필살기를 꺼내고 자율주행 모드로 순항 중인 시리즈, <수퍼 소닉3>
인류에게 중차대한 위협이었던 비밀 병기 섀도우(키아누 리브스)는 50년간 프리즌 아일랜드에 잠든 채 수감된다. 어느 날 의문의 세력이 자행한 해킹으로 눈을 뜬 섀도우는 순식간에 모든 병력을 무력화하고 도쿄로 향한다. 한편 너클즈(이드리스 엘바)와 테일즈(콜린 오쇼너시)를 가족으로 맞이한 소닉(벤 슈워츠)과 와코우스키 부부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글: 최현수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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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른 길을 걷고자 하는 야심만은 분명하고,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20세기 말. 모두가 아는 대로 대한민국에 외환위기가 닥친다. 파산한 근태(김종수)는 가족을 이끌고 콜롬비아의 보고타로 향한다. 근태는 10대 아들 국희(송중기)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킨다. 콜롬비아는 아메리칸드림으로 향하기 직전의 톨게이트고, 자기만 믿으면 가족 모두 미국에 갈 수 있다고. 하지만 국희가 보기에 가족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글: 정재현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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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굿나잇 앤 굿럭
평소보다 일찍 누워 태블릿을 접으려는 순간 한줄 속보가 떴다. CBS 라디오 손명회 PD가 긴급 출연을 요청했다. 근래 정권에 더 깊이 찍힌 CBS에서 나는 그날 오후 6시30분경 일정을 마쳤었다. 귀갓길에 마주친 기자들에게 “혹시 윤석열, 도청을 피해 군인들 만나려고 골프장에 갔던 거 아니냐”라고 했다. 도로 한강을 건너면서 김용현이 떠올랐다. 대선 직
글: 김수민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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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시저를 위하여!
앤디 서키스의 연기는 오롯이 디지털 캐릭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반지의 제왕> 삼부작(2001~2003)의 골룸, <킹콩>(2005)의 킹콩,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2014~17)의 시저를 연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도전한 모션 캡처 연기는 기존의 영화 연기와 현격히 다르다. 모션
글: 이도훈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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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휘갈겨 쓴 작가 노트, 이병현 평론가의 <잇츠 낫 미>
황제가 물었다. “지금 나와 마주하고 있는 그대는 누구요?”
달마 대사가 답했다. “알지 못합니다(不識).”(<벽암록> 제1칙)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느냐?”(<요한복음> 14:9)
<알레고리>가 레오스 카락스를 ‘동굴의 비유’ 속 철인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내세워 짐
글: 이병현 │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