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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산 자여 따르라’,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 우민호 감독 인터뷰와 홍경표 촬영감독의 포토 코멘터리
12월24일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이 공개됐다. 개봉 이틀 만에 관객수 125만명을 돌파하며 연말 극장가의 승자가 됐다.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부터 김훈의 소설 <하얼빈>까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영화 <하얼빈>은 고집스러운 실제 로케이션과 첩보물의 문법으로 익숙한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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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키워드 - 유산(遺産)들’, 2024년 한국영화는 보통(?)의 가족이다
2024년엔 식구들끼리 더 자주 다퉜다. 한국영화 속에서 말이다. 동서고금의 서사 예술에서 가족이 한 사회의 숨은 풍경을 전경화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을 상술할 필요는 없겠다. 최근 몇해 사이 한국영화에서 가족은, 완성형으로 치닫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본격화하는 개인의 곤경을 집약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2019)은 몹시 발빠른 출발
글: 송형국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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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키워드 - 사이버 레커’, 2024년 한국영화는 사이버 레커였다
2024년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경향을 묻는 질문 앞에서 뜬금없이 떠오른 키워드는 ‘사이버 레커’였다. 사이버 레커라는 단어와 함께 연상된 작품은, 이들 존재를 직접적으로 서사 안으로 끌어들인 <베테랑2>나 <지옥2>가 아니라 <살인자ㅇ난감>과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등이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이 대중에게 정
글: 안시환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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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키워드 – 복화술’, 2024년 한국영화는 떨쳐낼 수 없는 목소리(들)이다
귀신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체를 숨기고 다른 사람의 몸에 깃드는 외설적인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2024년의 한국영화가 거듭해서 스크린에 불러낸 것은 불특정한 신체에 소란스럽게 덧씌워지는 귀신들의 목소리다. 올해 최대의 흥행작이자 화제작인 <파묘>의 악령과 요괴만을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영화가 불러낸 ‘귀신’이란 인간의 주변
글: 김병규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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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키워드 – 외투’, 2024년 한국영화는 몸을 휘감은 외투의 감촉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들을 떠올리다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영화에서 인물들이 입거나 두른 겉옷에 유독 마음이 쓰였다.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색감과 촉감으로 계절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출발해, 이런저런 생각을 부풀리게 되는 힘이 옷 속에 잠재해 있었다. 캐릭터의 개성이나 소속을 표현하는 기존의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인물의 외투는 영화에
글: 김소희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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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관객수 너머 보이는 것들, 4가지 키워드로 읽는 2024년 한국영화
속편과 리메이크. 재개봉작의 강세. 예술영화의 약진. 2024년 한국영화와 영화시장을 요약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아마 이런 식일 것이다. 영화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안에선 다양한 가능성과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한해를 정리할 땐 대개 이런 식의 경향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조금 다른 각도의 다양한 시선들이 필요하다. 그것
글: 송경원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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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어둠을 먹는 형체’, 배우 홍경의 몇 가지 기이한 순간들
말갛다 못해 투명에 가까워 보이는 얼굴, 여리여리해 보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걸음걸이, 항시 우수를 머금은 듯한 읊조림의 목소리. 이처럼 배우 홍경의 겉보기를 표현하고 수식하기는 꽤 손쉽다. 하지만 그를 더 제대로 말하기에 무척이나 곤란한 점은 우리가 좋아하는 홍경의 외면이 스크린 위에서 가려지고, 왜곡되고, 어둠에 갇힐 때야말로 홍경이라는 형체의 다른 진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