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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영화를 보러 가는 일
영화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까 고민한 적이 있다. 20대에 다녔던 영화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반쯤 닫게 된 것이 계기였다. 그때는 영화 촬영과 상영 포맷이 아날로그인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이루어지던 시점이기도 했고, 산업 측면에서도 영상미디어의 영역이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로 확장을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나는 당시 영화라는 것이 곧 사라질지도 모
글: 이동은 │
일러스트레이션: 박지연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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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델리] <타나지: 디 언성 워리어>로 예열된 인도 극장가, 코로나19 속 기대작 대기 중
올해 인도는 역사물 <타나지: 디 언성 워리어>로 문을 열었다. 17세기 무굴제국에 맞선 힌두 마라타 동맹의 실존 인물 타나지 장군에 대한 영화다. 역사의 스포트라이트는 마라타의 리더 시바지에 집중되니, 그 수하의 장수 타나지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언성 히어로(Unsung Hero)다. 하지만 그는 신하가드 공성전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
글: 정인채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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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이장> 송희준 - 나의 색을 찾아서
아버지의 이장을 위해 모인 네 자매가 막내이자 장남인 녀석을 끌고 오기 위해선 한 사람의 도움이 절실했다. 막내의 거처조차 모르는 누나들의 무차별 메시지 전송 끝에 연락이 닿은 단 한명, 녀석의 전 여자친구 윤화다. 송희준 배우가 연기한 <이장>의 윤화는 멀어진 가족을 한데 모은 후 유일한 이방인을 자처하며 그들의 여정에 동행한다. 비겁하게 도
글: 남선우 │
사진: 오계옥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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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넷플릭스 <위기의 레스토랑>, 개선되는 모습의 중독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관심이 늘었다는 기사와 외식업계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다가 넷플릭스를 켰다. <위기의 레스토랑>은 몰타, 캐나다의 휴양지 토버모리, 카리브해의 세인트루시아 등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망해가는 (중요) 레스토랑을 살리기 위해 요리, 경영, 디자인 전문가가 찾아가는
글: 최지은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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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퀸 오브 아이스>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냐 헤니의 흥망성쇠
“아빠, 엄마, 오빠, 우승. 아빠, 엄마, 오빠, 우승.” 갓 10살을 넘긴 어린 소녀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자신의 평생을 예견한 듯 주문을 되뇐다. <퀸 오브 아이스>는 1928년 15살 나이로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냐 헤니의 흥망성쇠를 담는다. 소냐(이네 마리 빌만)는 이후 3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뒤 할리우드 황금기의 순
글: 김소미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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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주디> 르네 젤위거에게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사랑하는 아이들과 머물 집도, 하룻밤 묵을 호텔 숙박비도 없는 주디(르네 젤위거)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역을 통해 스타로 지낸 왕년이 무색하게 “야망이 주는 건 두통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시 자녀들과 함께하기 위한 활로를 찾던 중 아직 자신을 찾는 곳이 있다는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런던으로 향한다. 돈을 모아 가족을 되찾겠다는 마음도
글: 남선우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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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레니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
평화로워 보이는 플리머스섬, 세레니티호의 선장 딜(매튜 매커너헤이)의 정신은 온통 전설의 참치 낚시에 팔려 있다. 벌이가 녹록지 않아 낚싯바늘과 미끼를 외상 지는 신세임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배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동료 듀크(자이먼 운수)와 참치를 낚으려 시도한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번번이 놓치고 만다. 어느 날 이혼한 전 부인 캐런(앤 해서
글: 이나경 │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