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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코로나19 시대의 선거 유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공보물이 도착했다. 두툼한 분량이지만 다 읽는 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후보자명과 정당명을 유권자에게 빠르고 확실하게 주지시키겠다는 실용적 목적으로 제작된 이 선거공보들을 읽는 심사는 답답하다. ‘미래, 기회, 경제, 통합, 위기, 국민, 개혁, 혁명’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정당이 없고, 모든 문장에 느낌표가 남발된다
글: 오혜진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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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로마] 이탈리아 영화인들, 생존과 자가격리 주제로 다양한 작업 준비 중
코로나19 때문에 이탈리아가 몸서리치고 있다. 3월 5일 이탈리아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4일 뒤부터는 전국에 적색경보가 내려지면서 영화관을 비롯한 모든 상업 활동과 야외 활동이 중단됐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이유다. 외출 통제령과 동시에 로마 시내 거리는 말 그대로 텅 비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길을 경호원도 없이
글: 김은정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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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부부의 세계>, 거짓과 헌신으로 유지되는 세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지역사회에서 명망을 쌓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곁에 있는 삶. 완벽하다고 여겼던 세계가 완벽한 기만이었음을 알게 된 지선우(김희애)는 외도한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가슴에 의료용 가위를 꽂는다. 선우의 상상 속에서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며 선우가 느끼는 환멸에 공감하는 한편, 완벽함의 기준에 의문이 생겼
글: 유선주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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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심은우 - 인물의 감정을 따라, 자연스럽게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직감적으로 잘해낼 수 있는 감각. 나는 이런 게 중요한 것 같다.” 심은우의 직감은 정확했다. 그가 선택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단 2화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연일 화제에 올랐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현서 역의 심은우는 단연 눈에 띈다. 현서는 선우(김희애)에게 바람피운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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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장혜영 정의당 미래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 – 영화의 언어를 정치의 언어로
18년간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지내온 동생과 한집에서 살아가기 위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자 동명의 책을 펴낸 작가. 영화에서 동생과 함께 노래한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를 앨범으로 발매했으며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에서 자신을 통과한 수많은 생각을 나눠온 크리에이터. 그런 장혜영
글: 남선우 │
글·사진: 오계옥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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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령선> 세월호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영화
<유령선>은 선박의 블랙박스에만 있어야 할 데이터가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발견된 점을 꼬집으며 세월호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제작진은 스웨덴 군함선으로 위장한 유령선의 실제 좌표가 엉뚱하게도 중국 한복판에 있고,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를 조작해주는 전문인력들이 있다는 것을 추리하는 데 이른다.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글: 임수연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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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세계를 감각하기 바쁜 청춘의 긴 밤들이 밀도 있는 스케치
나(에모토 다스쿠)와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의 관계는 어느 여름밤 나를 꼬집는 사치코의 따끔한 손길로 시작된다. 서로 적극적으로 구애하게 된 두 사람은 사치코가 나의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와도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면서 삼각관계의 긴장을 갖기 시작한다. 괴로움은 흘려보낸채, 세계를 감각하기 바쁜 청춘의 긴 밤들이 밀도 있는 스케치로 그려지며, 필
글: 김소미 │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