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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직설적 반성은 그렇다치고 - <조커: 폴리 아 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토드 필립스의 해명 혹은 속편의 어떤 논리
전편보다도 더 비쩍 마른 채 나타난 호아킨 피닉스는 등장부터 배우의 몸이 발휘하는 조형적 위상에 힘을 싣는다.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의 몸은 이제 거의 부서진 것처럼 보인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 머레이(로버트 드니로)와 어머니를 포함한 6명을 살해하고(<조커>) 아캄수용소에 갇힌 지 2년. 어두컴컴한 감옥의 복도를 걸어가는 죄수의 뒷모습은
글: 김소미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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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5년 만의 새 조커 이야기, <조커: 폴리 아 되>를 보는 몇 가지 시선
어떤 의미로든 1편과 다르다. <조커: 폴리 아 되>는 노래하는 조커, 나아가 속죄하는 조커를 보여준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의 재능을 입은 새 할리퀸도 예사롭지 않은데, 충분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반응은 불호와 실망쪽에 기울어져 있다. 이 문제적 신작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5년 만에 돌아온 새 조커 이야기를 해부하는 지면을 마련
글: 씨네21 취재팀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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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상처투성이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 배우 김고은
올해 초 컨버스를 신고 굿판을 벌였던 <파묘>의 김고은이 이번엔 컨버스에 웨딩드레스 조합으로 스크린을 찾았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재희(김고은)는 색다른 웨딩 패션으로 짐작할 수 있듯 개성을 발휘하는 여자다. 줏대 있게 산다는 이유로 조직 사회에서 품평의 대상, 요주의 인물로 찍히지만 상관없다. 그에겐 20살에 대학 동기로 처음 만난
글: 이유채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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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비밀의 그늘 뒤에서, <대도시의 사랑법> 배우 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의 불문학도 흥수(노상현)는 비밀이 있는 남자다. 게이라는 걸 숨기고 살다가 별종 취급받는 동기 재희(김고은)에게 들킨 뒤 전전긍긍의 시간을 겪지만 걱정과 달리 그가 한편이 돼주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여전히 엄마 명숙(장혜진)은 남자를 좋아하는 아들의 병이 낫길 바라며 교회를 찾고, 소설가라는 꿈은 요원하지만 흥수는 재희가 허리
글: 이유채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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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청소년은 움직임의 미학을 구현하기 좋은 피사체, <위국일기> 세타 나쓰키 감독
“왜 한국은 식탁에 가위를 올려두나요?” 인터뷰 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세타 나쓰키 감독이 대뜸 질문을 건넸다.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위국일기>가 초청돼 한국을 찾은 세타 나쓰키 감독은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서울에 남아 짧은 망중한을 즐기는 중이었다. 한국 여행이 간만이었던 세타 나쓰키 감독의 눈엔 고깃집이든 전집이든 한국 식당에
글: 정재현 │
사진: 오계옥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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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현실에 필요한 영화제를 만들어간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영화계의 거의 모든 필드를 거친 범영화인들의 오랜 선배다. <칠수와 만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으로 시작해, 1996년부터 3년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화제의 기반을 다졌으며,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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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추락의 몸짓이 의미하는 것 - 1990년대 이후, 영화가 다루는 수직축의 세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대지를 가로지르던 영화적인 움직임은 이제 구식이 되었다. 말을 타고 사막과 평원을 건너던 카우보이, 열차 위에서 모험을 즐기던 방랑자, 자동차를 타고 도심을 누비던 갱스터의 모습은 어느 순간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영토의 확장을 꿈꾸는 수평적 운동을 대신하여 창공을 지배하기 위한 수직적 운동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제 고층 건물의
글: 이도훈 │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