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도서] 그는 역사를 산다
마초 이미지의 스타 배우,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고독한 사나이, 오스카가 사랑한 감독, 진정한 보수주의자. 그를 향한 수식어는 무수하게 쌓여 있지만 한두 마디로 온전히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살아 있음에도 이미 역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사나이,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가히 결기라 부를 만한 그 뚝심을 중심에 두고 세월의 나이테를 두를 때마다 굳건
글: 송경원 │
2013-03-14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일단 쓰는 걸로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은 설문을 통해 완성되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모든 회원에게 여섯개의 질문을 발송, 수백통이 넘는 회신 중 엄선된 내용을 묶어 엮었다. 첫 번째 질문 “왜 쓰는가?”에서 시작해 상투성을 피하는 법, 언제 어떻게 쓰는지의 요령, 잘 쓰는 비결이 언급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결은 없고, 이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도 다 괴로움에
글: 이다혜 │
2013-03-07
-
[도서]
[도서] 늦기 전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은 종종 자살을 택한다. 동급생에게 왕따를 당했던 한 소년 역시 자신이 장난감이나 제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 그리고 그 소년, 후지슌이 남긴 유서가 뒤늦게 발견된다. 유서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4명. 2명은 소년을 괴롭힌 가해자고 나머지 한명은 소년이 짝사랑한 대상 사유
글: 남민영 │
2013-03-07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낭만에 대하여
영화에서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할 때, 감독이 “여길 봐”라는 듯 내 얼굴을 잡아 돌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순간 감독의 무의식이 작용한다는 느낌 혹은 그(녀)가 내 무의식을 건드리고 싶어 한다는 인상 말이다. 이내 묻고 싶어진다. 저 표정인가요? 저 몸짓인가요? 영화 속 그런 클로즈업의 순간을 소설 속에서 찾으라면 아주 긴 묘사가 등장할 때가 아닐까. 마치
글: 이다혜 │
2013-02-28
-
[도서]
[도서] 아빠의 목소리
내게는 남편도 아이도 없다. 글을 쓰는 여자 친구들이 아이를 낳은 뒤 입을 꾹 다물고 술과 담배와 놀이의 가장 먼 곳으로 가 숨은 다음 몇달이 지나 그 어떤 마감 때도 지은 적이 없는 소외된 얼굴을 하고 눈앞에 등장할 때마다 보는 쪽도 몹시 괴롭다고 생각하는 게 전부다. 게다가 방 안에 아이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방 안의 코끼리’를 연상하는데, 그 표현의
글: 이다혜 │
2013-02-28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물건의 사생활
영혼과 관련되었다고 믿고 싶은 것들이 사실 그 무엇보다 돈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취향이 그럴 텐데, 마치 타고난 어떤 것인 양 포장되곤 하지만 돈이 가져다주는 ‘구매 가능함’의 너른 정도가 경험의 폭을 결정짓고, 결국 취향이라는 모호한 무엇을 형성한다. <디자인의 탄생>은 18세기 중엽부터 현재까지 주요한 디자인의 특징들을
글: 이다혜 │
2013-02-21
-
[도서]
[도서] 그곳에 가고 싶다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이렇다. 언젠가부터 다녀온 사람 찾기가 드물지 않은 카우치 서핑은 타인의 살림집에서 말 그대로 카우치(소파) 신세를 지거나 방 한칸을 얻어 쓰는 여행 방식이다. 인도부터 유럽, 미국까지 카우치 서퍼들의 집으로 찾아가 며칠씩 지내고, 마찬가지로 내 집을 해외의 여행객들에게 오픈할 수도 있는 방식이라서 배낭여행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 이다혜 │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