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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몬트리올] 여름의 끝, 몬트리올영화제가 있다
한낮에도 찬바람이 불고 밤이 되면 뚝 떨어진 기온은 몬트리올의 여름이 이미 지나가고 있다는 징조다. “여름이 끝난 걸까요?” 물어보면 퀘베쿠아(퀘벡 사람)들은 그런 슬픈 질문은 삼가라고 할 정도로 몬트리올의 여름은 짧기만 하다. 매장에는 장갑과 목도리가 벌써 등장한 가운데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하는 아웃도어 스크리닝을 보면서 저만치 가고 있는 여름을 아쉬워
글: 윤혜경 │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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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뉴욕] 뉴욕의 여름은 한국영화 시즌
트라이베카영화제나 뉴욕영화제 등 봄, 가을철의 대형 영화제를 피해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뉴욕아시안영화제,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뉴욕한국영화제 등 아시안 영화제들이 뉴요커들을 찾아온다. 올 여름에는 특히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지난 6월22일부터 7월8일까지 개최된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에는 <다세포 소녀>와
글: 양지현 │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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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LA] <블레이드 러너>, 25년 만의 재회
7월의 마지막주, 주말의 모임 참석을 묻는 이바이트(evite)의 대답들이 유난히 썰렁하다. 이유는 다들 그주에 잡힌 샌디에이고행 때문. 이른바 전국의 모든 괴짜들의 쓰나미가 샌디에이고를 향하고 있다는 것. 그 최종 목적지는 7월2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코믹컨벤션(이하 코믹콘)이다.
6시에 나왔는데도, 막히는 고속도로를 겨우 빠져나오면, 컨벤션센터를
글: 황수진 │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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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델리] 생활인 간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8월3일 전세계에서 개봉하는 영화 <간디 나의 아버지>는 기존의 간디 영화와는 다르다. <뉴욕타임스>가 인도에서 탄생한 최고의 영어 희곡이라 극찬했던 페로즈 압바스 칸의 <마하트마 vs 간디>를 기반으로 한 이번 영화는 간디와 그의 맏아들 하릴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나라의 영혼을 구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알코올중독으
글: 신민하 │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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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도쿄] 도촬범, 꼼짝마!
일본은 2차 부가판권 시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어느 국가보다도 해적판에 대해 가장 안전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 도촬(盜撮)로 인한 손해가 연간 200억엔에 이른다는 추정치가 나오자 일본영화제작자연맹, 전국흥행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 외국영화수입배급협회, 일본소프트영상협회(JVA),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MPAA) 등 각종 영화단체를 중심으로 해적판
글: 이은경 │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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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런던] BFI를 둘러싼 근심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이 바통 터치를 한 지난 한달 사이, BFI(British Film Institute)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암울한 근심이 영국의 영화·문화계 및 학계를 뒤덮었다. 지난 6월9일 일간지 <가디언>의 독자편지란에는 마이클 샤낭, 로라 멀비, 리처드 다이어를 비롯한 56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BFI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이
글: 나호원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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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베를린] 실익이냐 자존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독일 반나치 영웅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을 맡은 톰 크루즈의 신작 <발키리>의 촬영 날짜가 다가오면서 실제 역사의 현장인 벤들러 블록에서의 촬영 허가 여부를 두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벤들러 블록은 히틀러 암살기도를 이끌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집무실이 자리했었고, 그가 처형당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문제의 발단은 정부 소속 사이비 종교 담
글: 한주연 │
200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