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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희망은 언제나 있다, 팡과 함께라면,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
평화로운 아시아 땅에 살고 있는 판다 팡과 용 지에롱. 누구보다 절친한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온 사자들에게 지에롱이 납치당한 것이다. 겁이 많지만 의리 있고 선한 마음을 지닌 팡은 납치범들이 남긴 지도를 발견하고 친구를 찾아 나선다. 물론 모험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착한 팡을 이용하려는 다른 동물들이 있었으니, 그중 팡을 가장
글: 김철홍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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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포기하지 않는다면, 신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 <수호>
수호(곽승일)는 시에서 지원받는 예산을 바탕으로 ‘힐링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캠프는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번엔 이유를 알 수 없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준비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참가 신청을 하는 시민들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될 것보다 그 과정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영서(마영
글: 김철홍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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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동화같은 환상 속에 아른거리는 서늘한 진실, <벌집의 정령>
“영화가 온다!” 만나야 할 영화는 끝내 찾아온다.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전설적인 데뷔작 <벌집의 정령>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국내 정식 개봉한다. 제2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황금조개상을 수상한 이래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이 작품은 영화의 존재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20세기 영화사의 걸작’이란 수식어에 손색이 없다. 스페인 내전
글: 송경원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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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비워져도 다시 채워지는 뭉근한 마음, <고스트캣 앙주>
3년 전 엄마를 잃은 11살 소녀 카린(고토 노아)은 아빠 테츠야(아오키 무네타카)와 함께 절을 찾는다. 아빠는 엄마의 기일 전까지는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떠나고 카린은 혼자가 된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실감하며 기운을 잃어가던 차, 절에 사는 37살 고양이 앙주와 만나면서 일상의 재미를 되찾는다. <고스트캣 앙주>는 타이틀롤을 맡은
글: 이유채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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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무엇(What)보다 어떻게(How)에 집중하는 정치, 윤리적 상상력, <애니멀 킹덤>
프랑스 전역에 원인 모를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 감염자는 동물과 인간의 형상을 한몸에 지닌 수인(獸人)이 되어 격리되거나 사살된다. 소년 에밀(폴 키르셰)의 어머니 역시 수인화를 겪어 보호소에 격리 중이다. 프랑수아(로맹 뒤리스)는 어떻게든 가족을 복원하기 위해 아들 에밀과 함께 보호소 근처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한데 가족구성원을 수인으로 둔 두 부자
글: 정재현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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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오락영화의 물리법칙이 거꾸로 작동할 때’, 설 연휴 추천 OTT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그’가 월레스와 그로밋을 찾아온 때는 월레스가 경제적으로 곤궁한 형편에 처했을 시기였다. 발명가 양반은 자신의 영감을 주체할 수 없기에 늘 과하게 발명을 해댄다. 체납 고지서는 쌓이고, 여윳돈은 없다. 그나마 변통할 수단이라면 방치된 방 하나를 세놓는 것. 그래서 세입자를 들이는 광고를 냈다. 그리고 그가 찾아왔다. 과묵하고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는
글: 나호원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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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아수라처럼, 진짜 아수라는 아닌’, 설 연휴 추천 OTT <아수라처럼>
끓어오르는 네명의 여자가 있다. 준비 태세를 갖추더니 곧이어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손에 든 망개나뭇가지, 털실, 립스틱, 권투 글러브를 카메라 너머로 힘껏 날리며 포효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의 드라마 <아수라처럼>의 오프닝을 처음 본 이후 매일 수없이 영상을 돌려보았다. 진창 난 내면을 배회하다 이윽고 촉발되고 끝내 화르르 불타
글: 김세인 │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