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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의사라니, 참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닥터 코토 진료소>
코토(요시오카 히데타카)는 시키나섬에 한곳뿐인 진료소를 20년간 이끌어온 베테랑 의사다.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섬 곳곳으로 왕진을 다니는 그에게 진심 어린 존경을 보낸다. 그러나 맑디맑은 섬의 일상에 점차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진료소가 통폐합될 위기에 놓이고 코토마저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도쿄 출신 한토(다카하시 가이토)가
글: 김현승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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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슬픔 안에서도 사랑을 꼭 발견해내던 시절,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1999년 세기말의 낭만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고등학교 태권도 부원 주영(박수연)은 어머니의 청소년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인해 소년원 학교를 다니는 예지(이유미)와 함께 살게 된다. 예지는 사실 주영의 친구 민우(김현목)가 늘 “김희선을 닮았다”고 칭찬을 퍼붓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이다. 서로의 익숙한 듯 낯선 얼굴을 마주한 주영과 예지는 시간이 지
글: 이자연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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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익숙하고 오래된 이야기를 투박하고 성실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은 수사를 하면서 뒷돈도 챙기는 비리 경찰이다. 그렇다고 뒷주머니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된 건 아니고 적당한 부업 정도라며 생계형 비리를 자행하는, 나름 유능한 형사들이기도 하다. 어느 날 한 범죄 조직이 돈세탁이 완료된 추적 불가능한 검은돈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두 사람은 한탕 크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돈을 훔칠 계획을
글: 송경원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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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소 이르게 빠지는 초침의 긴장감,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정윤(박주현)에게 꺼림칙한 일이 생긴다. 준우라는 이름의 한 남자(정재현)에게 지금으로부터 6시간 뒤인 오늘 밤 12시, 당신은 칼에 찔려 죽을 거라는 말을 들은 것. 무시하려 했으나 예지력을 가졌다는 남자의 설득력 있는 설명에 정윤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자신을 스토킹했던 남자가 일을 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토커를 만나보
글: 이유채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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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양심과 다정함, 위트가 한끗 차로 매력이 되지 않는 아쉬움, <빛가리>
홍민(문용일)은 서른살이 넘어서도 마땅한 직업을 가진 적 없는 백수다. 일을 구하기는커녕 자연인의 삶을 추구하는 돌뼈나무라는 수상쩍은 단체에 서성거린다. 대복(고성완)은 그런 아들 홍민이 못마땅하다. 대복도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는 동네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입에 겨우 풀칠하는 처지지만 온갖 빚 독촉에 이혼한 아내에게 위자료까지 내야 하는
글: 김경수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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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이목을 끄는, 주목하게 되는, 배우 이목
배우 이목은 ‘이목을 끈다’에 쓰인 이목(耳目)과 다른 한자를 쓰지만, 관객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배우다. 시리즈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2018)로 데뷔한 이목은 넷플릭스 시리즈 <희생자 게임>(2020)으로 대만 최고의 방송 시상식인 금종장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만영화계가 이목을 찾기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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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배우와 작품은 인연으로 맺어진다, 배우 송운화
“슈퍼스타 도착!”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송운화가 인터뷰 룸에 입장하며 레드카펫 포토월에 선 양 너스레를 떤다. 이후 자리에 착석한 송운화는 기자에게 이 인터뷰가 혹시 영상으로도 나가는지 물었다. 그럴 리 없다고 답하자 송운화는 그럼 편하게 수다나 떨자며 킬힐을 벗어던지고 소파가 안마 의자라도 되는 양 드러누웠다. 한몸 바쳐 좌중을 편하게 만든 후 진중한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