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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불안해도 우리는 굴러간다, <우리 둘 사이에> 성지혜 감독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바라보는 은진(김시은)의 표정이 오묘하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내가 과연 아이를 낳고 잘 기를 수 있을까.’ 복잡한 감정이 스친다.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비장애인 남편 호선(설정환)의 표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안정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확신보다는 망설임이 크지만 부부는 그저 잘 모르겠는 상태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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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특정될 순 없는 매력적 모호함, 이준오 음악감독
1세대 일렉트로니카 밴드 캐스커는 지난 20년간 감정의 온도를 부드러운 질감의 전자음 속에 녹여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캐스커의 리더인 이준오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리틀 포레스트>와 드라마 <거래> 등의 음악을 담당한 음악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독보적인 음악적 색채를 자랑하는 그가 기묘한 분위기의 드라마를
글: 최현수 │
사진: 최성열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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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조란 맘다니의 무료 버스 공약
조란 맘다니는 다가오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33살에 민주당의 후보로 지명된 자칭 ‘사회주의자’이다. 뚜껑을 열어보아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당선이 가장 유력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내가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그의 무료 버스 공약이다. 뉴욕시의 교통체증은 악명이 높고, 버스요금은 계속 인상되어 왔으며, 이
글: 홍기빈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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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When they go low, We (have to) go high.(미셸 오바마),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
2024년 12월3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의 시계는 멈춰 섰다. 격동의 현대사를 견뎌온 한국인에게 역사를 거스르는 권력의 폭주는 결코 낯선 광경이 아니다. 단죄받지 못한 친일과 독재의 잔재 위에서 이승만과 윤석열은 절묘한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은 제목이 암시하듯 김덕영 감독의 문제작 <건국
글: 김현승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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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배우 걱정 안 해도 되는 <미션 임파서블>. 안전바 꽉 조인 롤러코스터 재미, <배드 가이즈2>
울프(샘 록웰), 스네이크(마크 마런), 샤크(크레이그 로빈슨), 피라냐(앤서니 라모스), 타란툴라(아콰피나)로 구성된 ‘배드 가이즈’. 이들은 도둑 생활 을 청산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어느 날 의문의 금속 맥거피나이트가 도난당하고, 배드 가이즈는 이 기회를 틈타 개과천선을 증명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들은 범인이 파둔 함정에
글: 김경수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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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리가 계속해서 고흐를 돌아보는 이유, <반 고흐. 밀밭과 구름 낀 하늘>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을 평생에 걸쳐 사랑할 수 있을까. 헬레네 크뢸러 뮐러는 누구보다 먼저 반 고흐의 재능을 알아본 인물이다. 고흐의 죽음 이후 30년에 걸쳐 작품을 수집한 그녀는 1938년 마침내 그를 기리기 위한 미술관을 설립한다. 그녀가 이토록 고흐의 예술 세계에 감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작품에 깃든 삶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었다. 두 사람
글: 김현승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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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TVA의 서투른 총집편을 보는 듯한 전개에도 두 배우의 비주얼만은 확실,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무공을 배우러 다니는 방랑자 곽정(샤오잔)은 황용(장달비)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중 곽정의 사부가 살해당하고 황용의 아버지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곽정은 표식만 남기고 황용과 이별하게 된다. 방랑을 끝낸 후 곽정은 칭기즈 칸(바야에르투)에게 간다. 그는 곽정을 자신의 막내딸 화쟁(장문흔)과 결혼시키려 한다. 그즈음 황용은 구음진경을 찾는 서독 구양봉(
글: 김경수 │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