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도서] 책 읽기의 즐거움
문학에 있어 느리게 읽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글을 쓴 사람의 호흡에 맞춰 행간을 읽는 방법. 데이비드 미킥스는 열네 가지 느리게 읽기 규칙을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시, 희곡, 에세이 등 여러 문학 장르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호메로스와 그리스 비극부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를 거쳐 사뮈엘 베케트, 앨리스 먼로, 필립 로스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책 읽기의
글: 이다혜 │
2014-03-06
-
[도서]
[도서] 맹렬한 희망으로 떠남
존재하는 것만을 원하라는 법은 없다. 소설 <마운트 아날로그>에 등장하는 글 ‘마운트 아날로그’를 쓴 주인공 ‘나’의 생각 또한 그랬다. 실재하는 산이나 그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는 유추의 산. 확인되지 않은 것이 실존할 가능성이 있을까?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산. 문제는 그 글을 읽은 어느 독자에게서 편지가 도착하면서였다. “지금까지 저는 이
글: 이다혜 │
2014-03-06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애틋한 자발적 복종
본디 사주명리학에서 역마(驛馬)는 살(煞)로 분류되었다. 이젠 그렇지 않다. 이제는 이동성과 유목생활이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작고, 가볍고, 빠른 것이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오락과 소비는 유연성과 재미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는데, 그 결과는 뜻밖에도 새로운 방식의 감시체계다. <액체 근대> <유동하는 공포
글: 이다혜 │
2014-02-27
-
[도서]
[도서] 한국에 사는 이주자의 삶
단일민족으로서의 한국인이라는 개념은 그 출발부터가 수상쩍기 그지없지만 최근 들어 이전과 비할 수 없이 위태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농업이 주인 근교 혹은 지방도시를 지나다보면 애를 업은 아기엄마가 동남아에서 온 경우가 많고 또한 그만큼 많이 보이는 경우가 공장지대에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다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이 책은 한국에 사는 이주자의 삶과 일을
글: 송경원 │
2014-02-27
-
[도서]
[도서] “아! 그리운 80년대여!”
‘그리운 1980년대’라는 원제를 가진 이 책은 1982년 봄부터 86년 2월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산문을 엮은 것이다. 미국 잡지며 신문을 뒤적거리며 스크랩한 뒤 그걸 일본어로 정리해 원고를 쓴 것이다. 그 묶음을 2014년에 읽자니 그야말로 “아! 그리운 80년대여!” 하는 심정이 된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콜라(광고)전쟁, <스타워즈>
글: 송경원 │
2014-02-27
-
[도서]
[도서] 웃기고 마음 찡한 읽을 거리
멸종 위기의 동물을 추적하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여행기라고 할 수 있지만, 다 떠나서 그저 웃기고 마음 찡한 읽을 거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개정신판이 나온 <마지막 기회라니?>에는 두 필자의 사진과 더불어 책 속에 등장하는 코모도왕 도마뱀, 흰코뿔소 등의 사진이 실려 있으며, 리처드 도킨스의 인상적인 서문도 추가됐다. 이 책에 실린
글: 송경원 │
2014-02-27
-
[도서]
[도서] 책 제목이 ‘신의 한수’
작가론적 관점은 영화분석의 화두 중 하나다. 영화를 바라볼 때 순수하게 텍스트 내부의 요소만을 고려할 것인가, 아니면 감독의 영화세계와 전작까지 고려할 것인가. 영화가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봤을 때 작가론은 그 세계의 문을 여는 유효한 방식이다. 때로는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감독의 가치관은 물론 어린 시절의 추억. 심지어 사소한 습관까
글: 송경원 │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