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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미스터리, 스릴러 속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안테벨룸'
두 흑인 여성의 삶이 스크린에 교차된다. 영화는 아직 미국 노예해방이 이뤄지기 전 시기의 한 목화 농장에서 시작된다. 이제 막 농장에 팔려온 한 여자는 끊임없는 억압과 착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눈물을 흘리며 잠에 든다. 그때 익숙한 스마트폰 알람 소리가 그녀를 깨운다. 눈을 뜨면 시간은 현대가 되어 있고, 그녀는 유명 작가 베로니카(저넬 모네이)의
글: 김철홍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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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일한 식구이자 친구인 돼지를 찾는 여정 '피그'
롭(니콜라스 케이지)은 고요한 숲속에서 돼지 한 마리와 살아가는 중년 남성이다. 그의 대화 상대는 흙냄새를 맡으며 트러플 버섯의 위치를 알려주는 귀여운 돼지가 유일하다. 도시에서 푸드 바이어로 활동하는 아미르(알렉스 울프)가 정기적으로 그의 오두막에 들르기는 하나, 롭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돼지와 함께 단출하지만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러던
글: 이보라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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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미묘한 분위기 속 서로를 탐닉하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모범 사병 무광(연우진)은 사단장(조성하) 사택에 취사병으로 출퇴근하게 된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그는 식구들을 제대로 먹여살리기를 꿈꾼다. 어느 날, 사단장이 출장을 가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되고, 홀로 남은 사단장의 아내 수련(지안)은 무광에게 한 가지 중대한 명령을 내린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거실의 제자리가 아닌 다
글: 이보라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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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특수요원과 흉악범간의 액션 '코만도'
마약단속국의 제임스(마이클 자이 화이트)는 임무 중 실수로 민간인을 살해한 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자주 헛것을 보고 몽유병 증세까지 앓게 된 제임스는 심리 상담을 받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한편 흉악범 조니(미키 루크)는 오랜 수감 생활 끝에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수감 전 자신이 살던 집에 엄청난 액수의 돈을 은닉해놓은 조니는 일당
글: 김철홍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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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미처 알려지지 않은 해방 이후부터 90년대 이전의 시간들 '보드랍게'
“김순악, 김순옥, 왈패, 사다코, 데루코, 요시코, 마츠다케, 위안부, 기생, 마마상, 식모, 엄마, 할매, 미친 개, 술쟁이, 개잡년, 깡패 할매, 순악씨….”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할머니가 불려온 이름들의 호명과 함께 시작된다. 활동가들은 할머니의 무뚝뚝한 성격을 기억하는 한편, 그같은 언행 뒤에 숨어 있는 깊은 슬픔과 아릿한 설움 또
글: 박정원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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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연애편지를 대필하게 된 검객 시라노의 슬픈 사랑 이야기 '시라노'
검객 시라노(피터 딘클리지)는 뛰어난 결투 실력에 훌륭한 글솜씨까지 겸비한 인재이지만,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좋아하는 이를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그의 짝사랑 상대는 아름다운 여인 록산(헤일리 베넷). 조건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다니던 록산은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에게 반한다. 록산의 마음을 전해 들은 시라
글: 박정원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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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험 어드벤처의 정석 '언차티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에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게임과 영화의 문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걸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게임과 영화, 둘 다 영상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매체란 점이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탓도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게임 원작의 영화가 제작되는 건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와 소재가
글: 송경원 │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