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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만이 아니다, <아마추어>
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으로만 이뤄질 수 있을까. CIA 암호해독가인 찰리(라미 말렉)는 현장 경험은 전무하지만 자기만의 예리한 센서로 상대방의 심리 변화나 눈에 드러나지 않는 음해와 계략을 기민하게 알아차린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출장간 아내가 테러 집단에 의해 살해당하고, 깊은 분노와 슬픔을 참을 수 없던 찰리는 원한을 되갚기 위해 CIA로부터
글: 이자연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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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영웅 신화의 이면을 밝히는 짧은 웜뱃의 역습,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 소탕작전>
생추어리 시티에서 평화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웜뱃 매기(최정현)의 일상은 불의의 사고로 무너지게 된다. 남편과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갱도가 붕괴하면서 홀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절망감에 폐인 같은 삶을 살던 매기는 우연히 곤경에 처한 날다람쥐 스위티(김다올)를 구출한다. 하루아침에 슈퍼히어로 취급을 받게 된 그는 수다쟁이 스위티와 본격적으로 ‘엉덩
글: 최현수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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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중개자가 날뛸 수밖에 없다는 비극, <야당>
마약사범에게 감형을 제안하며 정보를 캐낸 뒤, 경찰로 하여금 더 많은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존재가 있다. 강수(강하늘)는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한 ‘야당’이다. 강수에겐 믿음직한 파트너 검사 관희(유해진)가 있다. 관희는 강수를 통해 얻은 정보로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가며 승진 가도를 달린다. 그 은밀한 관계
글: 김철홍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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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면 하나하나에 강한 자기 연민이 느껴진다, <하루 또 하루>
수산업에 종사하는 현우(김지완)는 큰돈을 만지게 해주겠다는 친구의 제안에 귀가 솔깃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꿔가며 전 재산을 투자하지만, 처음부터 투자금을 노린 페이퍼컴퍼니로 밝혀진다. 하루 종일 울려대는 빚 독촉 전화를 견딜 수 없던 현우는 결국 가족과 함께 양산으로 야반도주를 감행한다. 실의에 빠져 술만 마셔대는 남편에게 실망한 유리(현영)는 가족
글: 김현승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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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연구 대상과 겉도는 연구 방법, 이제 라라인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적 전조(轉調), <마리아>
<마리아>의 ‘마리아’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다. 하지만 영화는 위대한 음악가의 화양연화가 아닌, 사망 1주일 전 칼라스에게 닥친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집중한다. 연인 오나시스(할루크 빌기네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째 은둔 중인 마리아 칼라스(앤젤리나 졸리). 가정부 브루나(알바 로르바케르)와 집사 페루치오(피에르프란체스
글: 정재현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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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머니의 금기에 반기를 들기엔 다소 헐거운 매듭, <네버 렛 고: 악의 끈>
깊은 숲속 외진 오두막에 서로의 몸을 밧줄로 동여맨 채 사는 모자가 있다. 엄마(핼리 베리)는 두 아들에게 집 밖에는 악령이 도사린다고 가르친다. 아이들도 밧줄을 붙잡는 한 악마가 해치지 않으리라는 어머니의 규율을 성실히 따른다. 그러나 냉혹한 겨울과 기근이 찾아오자 가족간의 견고했던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아들 놀란(퍼시 대그스 4세)이 밧줄을
글: 최현수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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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자기계발서 백권 읽기보다 나은 갓생 다짐 호러, 킹받음의 미학 그 자체!, <사유리>
카미키 가족은 오랫동안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에 입주한다. 그러나 가족의 행복은 얼마 못 가 산산조각이 난다. 집을 떠도는 원귀 사유리가 밤마다 가족을 한명씩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생인 노리오(미나미데 료카)는 학교 친구인 스미다(곤도 하나)의 도움으로 사유리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그날 밤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노리오와, 태극
글: 김경수 │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