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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픔은 아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모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고등학생 인영(이레)의 삶은 겉보기에 무척 고달프다. 단둘이 살던 어머니가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마땅히 자신을 지켜줄 어른과 집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기만의 밝은 성정을 잃지 않으려는 인영은 소꿉친구인 도윤(이정하), 동네 약사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는 동욱(손석구) 등에게 기대며 긍정적인 마음을 이어간다. 특히 인영에게 커다란 삶
글: 이우빈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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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선의의 경쟁’ 구도로 돌아보는 배우 이혜리의 필모그래피 - 이혜리가 직접 답하다
이혜리라는 대체 불가의 학생 - <선암여고 탐정단> <응답하라 1988>
학생은 배우 이혜리를 대표하는 정체성이다. 그는 처음 주연급으로 출연한 작품(<선암여고 탐정단>)과 배우로서 대중적으로 인식된 작품(<응답하라 1988>) 모두에서 여고생을 연기했다. 선암여고 이예희와 쌍문여고 성덕선은 모두 우월을 가
글: 이유채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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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투명한 확신, 배우 이혜리 <선의의 경쟁>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 <유리구슬>의 가사 한마디는 배우 이혜리를 위해 쓰인 문구가 아닐까. 작품 속의 그를 보고 있노라면 이리저리 긁힐지언정 구르기를 포기하지 않는 어느 자갈길의 영롱한 유리구슬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랬던 그가 시리즈 <선의의 경쟁>에서 처음으로 흑진주 같은 모습을 선보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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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인공지능과 인간 지성의 퇴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홍수를 이룬다. 아는 바가 없는 나로서는 모두 중요한 이야기로 여겨져 눈은 치켜뜨고 귀는 쫑긋. 그저 경청할 뿐이다. 그럼에도 거의 지적되지 않는 듯한 문제가 있어 무지를 무릅쓰고 약간의 말을 덧붙인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집단적인 인간 지성의 퇴화라는 문제다. 얼마 전 한 대학생이(대학원생이었는지도 모른다) 챗지피티에 “아리스토텔
글: 홍기빈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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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ulture book]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펴냄
관광명소이기도 한 파리의 독립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진행한 북토크 중 스무개를 묶은 인터뷰집이 나왔다. 2010년대부터 2022년대까지의 행사 기록이 묶였는데, 1950년대 중반부터 아나이스 닌, 훌리오 코르타사르, 리처드 라이트 같은 파리 거주 작가가 모이는 공간으로 알려진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글: 이다혜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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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오수경의 TVIEW] <스터디 그룹>
공부를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신은 공부 머리 대신 싸움 능력을 주셨다.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은 공부 못하는 ‘싸움 천재’ 윤가민(황민현)이 유성공고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성공고는 ‘조폭 양성소’라고 불릴 정도로 폭력이 만연한 곳이다. 그 속에서 가민은 ‘공부할 눈빛’들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공부도 하고 자신만
글: 오수경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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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박홍열의 촬영 미학] 일상이라는 예술, 카메라의 무빙과 숏의 배치로 읽는 <쇼잉 업>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오만한 생각을 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느린 호흡과 극적이지 않은 서사에 느긋한 숏 배치로 이야기하는, 예측이 가능한 영화라고 상상했다. 의미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 헐렁한 숏의 배치와 느슨한 서사에 대한 안일한 평가는 나의 좁은 식견이 만든 오해였다. 이 영화는 느린 영화가 아니다. 극적 구성은 할리우드 서사의 관습 규칙을 철저
글: 박홍열 │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