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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예상되는 결말 속에 익숙한 따스함을 품고 있다, <첫 번째 키스>
이혼 서류 제출을 앞두고 지하철 사고로 남편을 잃은 칸나(마쓰 다카코). 아이를 구하려다 희생된 남편이지만 자신을 남겨두고 위험한 선택을 내린 그가 원망스럽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칸나는 귀가하던 중 난데없는 터널 붕괴 사고에 휘말린다. 가까스로 터널을 빠져나온 그녀의 눈에 익숙하면도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남편 카케루(마쓰무라 호쿠토)를 처음 만
글: 김현승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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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대를 개척한 메신저의 탄생, 그의 반란을 지켜보는 즐거움, <컴플리트 언노운>
통기타를 든 신인 가수가 일렉기타를 든 팝스타가 되기까지, <컴플리트 언노운>은 저항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뮤지션 밥 딜런의 생애 중 1961~1965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가수 우디 거스리를 존경하던 딜런은 뉴욕에서 뮤지션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차츰 유명세를 얻어 포크 가수로서 정점에 오르기 직전, 1965년 개최된 뉴포트포크페
글: 조현나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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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킨포크풍의 미장센, 온기와 위트로 색칠한 홀로서기의 아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축구선수 에티엔(나우엘 페레스 비스카야르트)은 발레리와 열애 끝에 스무살에 결혼식을 올린다. 어느 날 발레리는 에티엔과 딸 로자(셀레스트 브룬켈)를 두고 집을 나간다. 에티엔은 17년 동안 홀로 로자를 돌보며 아내의 공백을 메우려고 애쓴다. 성인이 된 로자는 미대에 진학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에르윈 르 뒥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
글: 김경수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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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차라리 끝까지 소동극이었으면 하는 아쉬움, <캔터빌의 유령>
오티스 가족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캔터빌가의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 캔터빌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되레 오티스 가족의 뻔뻔함에 괴로워한다. 사이먼을 딱하게 여긴 버지니아 오티스(에밀리 케리)는 그가 유령이 된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사이먼을 자유롭게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사
글: 김경수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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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실은 너무나 살고 싶었노라 고백하는 어느 죽음 노동자, <미키 17>
지구인들이 외계 행성 니플하임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2054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던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익스펜더블’ 직무에 자발적으로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은 말 그대로 소모품 인간을 뜻한다. 무수한 물리·화학 실험이 이뤄지는 동안 익스펜더블은 미션을 수행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 휴먼 프린팅이라는 기괴하고 비인간적인 기술
글: 이자연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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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새콤달콤시큰한 고향 탐방기, <패딩턴: 페루에 가다!>
영국을 대표하는 귀여운 신사 곰, 패딩턴이 돌아왔다. <패딩턴: 페루에 가다!>는 패딩턴(벤 위쇼)이 고향 페루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런던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패딩턴은 루시 숙모가 사라졌다는 편지를 받고 브라운 가족과 함께 페루로 향한다. 루시 숙모가 머물던 은퇴 곰 쉼터에 도착한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은 원장 수녀(올리비아 콜먼)의
글: 박정원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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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나’ 되기에 관한 슬프고 아름다운 프롤로그, <아이 엠 러브>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망 높은 레키 가문의 며느리인 엠마(틸다 스윈턴)는 부와 명예, 완벽한 가정과 아름다움 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 엠마의 삶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불쑥 찾아오며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가부장적 전통 속에 가족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에게, 아들의 친구이자 열정적인 요리사 안토니오(에도아르도 가브
글: 박정원 │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