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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사랑이 공포의 대상을 무찌를 수 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민하 감독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오슝영화제, 자카르타 필름위크까지. 김민하 감독은 첫 장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각국 영화제를 순회한 뒤 막 돌아온 참이었다. 핸드폰 사진첩에 가득 쌓인 추억을 공유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희색이 감돌았다. 그는 해외 영화제에서 여고생들이 수능 답을 얻기 위해 귀신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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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진정한 종말을 향해서 - 20세기 메타 영화의 속죄에 관해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예술가 미할 바신스키는 왜 어느 날 갑자기 자기 걸작이 영화가 아닌 인생이 되리라 판단했을까?”
미겔(마놀로 솔로)이 집필 중인 소설의 한 문장이다. 영화가 아니라 자기 인생이 하나의 걸작이 되어버린 예술가의 삶이라. 마치 31년 만의 귀환으로 세계영화계를 들썩이게 한 빅토르 에리세 본인의
글: 이우빈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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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카메라, 극장, 관객 - 영화의 존재론을 묻는 거장의 영화들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고루한 질문에 여전히도 명쾌한 답이 없는 지금, ‘영화에 대한 영화’, 이른바 메타 영화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일 역시 쉽진 않다. 그럼에도 지난 130년의 영화사에서 ‘영화에 대한 영화’로 이름을 떨쳐온 몇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8편의 영화와 감독들을 차근차근 더듬다보면 메타 영화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각자의 상을 그려볼 수
글: 이우빈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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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로 떠밀려가는, 이병현 평론가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도입부 20분은 올해 나온 다른 모든 영화보다 낫다”(제이콥 올러)라는 식의 평을 듣고 영화관에 들어간 이라면 누구나 다 영화를 보며 당황할 것이다. 호들갑스러운 상찬에 비해 눈앞에 펼쳐진 첫 장면이 너무나 평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칸영화제 프리미어 당시에
글: 이병현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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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영화라는 근육 기억, 오진우 평론가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한 남자가 기억을 잃었다. 그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을 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하던 도중 한곳에 시선을 빼앗긴다. 그곳엔 용접공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도 용접을 해보겠다고 말한다. 그의 실력에 사람들은 감탄한다. 사장은 일을 하려면 통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통장을 만들 수
글: 오진우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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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영화와 역사의 불가분한 관계, 빅토르 에리세 감독론과 전작 소개
내향적이고 적요한 세계 안에 역사의 여파가 밀려온다. 내전으로 깊은 내적 상흔을 입은 어른들은 대체로 과묵하고 간혹 말을 하더라도 자신의 슬픔에 대해선 입을 다문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깊은 골을 알지 못한다. 다만 어느새 감지한다. 그들이 속한 세상의 메마른 공기와 잔혹함을 접한다. 그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외로움을 느끼고 심하게 앓는다. 그리고 때로는
글: 홍은미 │
글: 이우빈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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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작별하지 않는다 , 빅토르 에리세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매혹적인 이유에 관하여
운명은 죄가 없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힘들 때 우리는 이 묵직한 울림의 단어에 너무 많은 책임을 미루곤 한다.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었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손을 놓을 때 그 무기력한 낙담조차 정해진 운명인 걸까.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1992년 <햇빛 속의 모과나무>를 연출한 뒤 네 번째 영화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세상
글: 송경원 │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