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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버지로서의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얻은 남자가 이제야 쓰는 육아 일지 '카시오페아'
“선생님, 저 아직 30대예요.” 딱 남들만큼 깜빡깜빡하는 변호사 수진(서현진)은 교통사고를 내고 찾은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는다. 충격으로 굳어버린 수진 대신 의사에게 침착히 궁금한 점을 묻는 사람은 함께 온 아버지 인우(안성기)다. 유학을 앞둔 어린 딸 지나(주예림)를 혼자 키우며 일하느라 정신없는 수진의 부탁을 받고 손녀를 돌보러 딸의 삶에
글: 이유채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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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과 로봇 사이, 영화라는 기억 장치 '애프터 양'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현상금 사냥꾼 릭 데커드는 “안드로이드도 꿈을 꾸나?”라고 묻는다. <애프터 양>에서 코고나다 감독은 바꿔 질문한다. 안드로이드도 기억하는가? <애프터 양>이 그리는 근미래는 고도로 발달한 테크노 사피엔스가 보편화된 사회다. 이들은 다인종·다문화 가정에 보
글: 김소미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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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칸영화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첫 시사 첫 반응
5월23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칸에서 공개됐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탕웨이와 박해일이 각각 남편을 잃은 서래와 담당 사건의 형사 해준으로 출연한다. 6월29일 국내 개봉에 앞서, 칸에서 먼저 공개된 <헤어질
글: 이주현 │
글: 임수연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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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 굴레를 바라보는, 뜨겁지만 흐릿한 접근 '그대가 조국'
가족의 온기가 사라진 집,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다듬은 남자가 텅 빈 거실을 지나 출근길에 오른다. <그대가 조국>은 추앙과 오명을 동시에 짊어진 어느 유명한 초상을 첫 장면에서부터 이렇게 덜컥 펼쳐놓는다. 법정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탄한다. “조선 시대로 치면 귀양 간 상태인 거죠. 유배된 사람의 말은 그 어떤 것도 들
글: 김소미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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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슬프고 무섭고 외롭고 거대한 그때 그 세상 '플레이그라운드'
학교에 갓 입학한 소녀 노라(마야 반데베크)의 마음은 설렘이나 기쁨보단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빠 아벨(귄터 뒤레)과 포옹도 해보고, 아빠(카림 레클루)의 배웅도 받아보지만 불안감은 쉬이 해소되지 않는다. 시끄럽고 너저분하면서도 한편으론 경직되고 무자비한 학교라는 공간은 예기치 못한 상황과 분위기로 노라를 매 순간 긴장시킨다. 노라
글: 박정원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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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타일 없이 겉멋만 남은 나이키 광고 모음집 '더 노비스'
알렉스(이저벨 퍼먼)는 늘 최고이길 갈망한다. 대통령 장학생에 선정될 정도의 수재이면서도 시험 시간 끝까지 남아 답을 세번 넘게 확인하고, 가장 약한 물리학 과목에 통달하기 위해 물리학과를 선택하기도 한다. 대학생이 되어 새로 시작한 조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와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팀 1군에 들어가려 한다. 그 과정은 가혹하다. 학업을 병행하며 고된 훈련
글: 이우빈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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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독이며 다시, 함께 살아가기 '안녕하세요'
수미(김환희)는 보육원 원장의 학대 속에 자라왔고, 출신을 이유로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견디다 못한 그는 삶을 지옥이라 여기며 생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한강으로 뛰어들려는 순간, 길을 지나던 서진(유선)이 수미를 발견하고 급히 붙잡는다. 자신을 호스피스 병동의 수간호사라 소개하며 서진은 수미에게 ‘죽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글: 조현나 │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