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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문이 닫혀도 다음 문은 열린다
극장이 붐빈다. 워낙 오랜만이라 쓰면서도 낯설다.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7월30일, 전국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86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하루 최다 관객수를 경신한 이 숫자는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도 25%, 지난 6월과 비교하면 무려 60%가 증가한 수치다. 30일 개봉 첫날 43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글: 송경원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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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우먼후드 <발코니의 여자들>
폭염경보가 내린 마르세유의 여름을 배경으로 한 <발코니의 여자들>은 한집에 머무는 세 여자친구들의 이야기다. 촬영장에서 탈출한 배우 엘리즈(노에미 메를랑)가 친구 니콜(산다 코드레아누)의 거실에 들이닥쳐 격렬하게 숨을 몰아쉴 때부터 전조는 심상찮다. 이 영화는 공황에 빠질 참이다. 첫 소설을 쓰며 고전 중인 니콜은 욕구불만에 시달리고, 성생활
글: 김소미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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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좋은 록키, 나쁜 록키, 이상한 록키
드디어 5km를 달렸다. 다 달린 건 아니고 2km를 걸었고 3km를 뛰었다. 그것도 4회에 걸쳐. 게다가 러닝머신 위에서. 1분 걷고 2분 달리는 패턴으로 10분이면 1.2~1.3km 정도가 된다. 한 세트가 끝나면 1~2분 정도 근력운동을 하다가 부리나케 다시 러닝머신 위로 올라간다. 나름의 인터벌 운동이다. 아파트 단지 내의 작은 헬스장에서 정오부
글: 오찬호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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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구원을 비웃는 무위의 공동체, 문주화 평론가의 <미세리코르디아>
<미세리코르디아>에서 가장 기이하면서도 욱신거리는 정념마저 불러일으키는 장면. 그것은 아마도 임무를 완수한 듯 만족스러운 표정의 미망인 마르틴(카트린 프로)과 손을 맞잡은 제레미(펠릭스 키실)가 한 침대에 나란히 누운 채 심연의 어둠으로 스며드는 엔딩 신일 것이다. 이때 화면 밖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사제 필리프(자크 드블레)는 매
글: 문주화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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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죽음 위에 핀 버섯에 자비를, 안시환 평론가의 <미세리코르디아>
<미세리코르디아>라는 제목이 자비를 의미한다고 해서 자비를 영화의 최종 종착지로 여겨서는 안된다. 제목에는 ‘자비’라는 단어를 내걸었지만 영화에서 이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단어는 ‘무상의 사랑’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지된 구조가 아니라 그 구조를 넘어서는 에너지”라던 질 들뢰즈의 지적처럼, <미세리코르디아>가 이야기하는 자비는 선규
글: 안시환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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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격자구조의 노동, 조현나 기자의 <일과 날>
노동이란 주제를 내세우면서 다큐멘터리 <일과 날>이 택한 방법은 사무직 노동자의 근무지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시선을 두는 것이다. 이른 아침 가게 문을 여는 반찬가게 주인의 뒷모습부터 마네킹을 조립하는 마네킹 제작자, 염전의 염부에게로 카메라는 천천히 화면을 전환한다. 전술한 사람들 외에도 <일과 날>에는 재활용장의 선별원, 프리랜
글: 조현나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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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타임슬립부터 게임 퀘스트까지, 공개를 앞둔 웹소설·웹툰 원작 시리즈 7선을 소개합니다
변우석은 몬스터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며 레벨 업해나가고, 신민아는 제국의 황후가 돼 아찔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임윤아와 박지훈이 주방에서 가지각색의 요리를 선보이는 동시에 지성과 이준혁이 온 국민의 염원을 대리 충족할 예정이다. 공개를 앞둔 웹소설·웹툰 원작 시리즈 중 기대해도 좋을 일곱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글: 정재현 │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