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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큐멘터리와 판타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에서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옛이야기 들려주듯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고지도를 펼쳐 보인다. 그림 속 동네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의 뺏벌. 지명의 유래는 다양하지만 영화는 ‘한번 발 들이면 절대 발을 뺄 수 없다’는 뜻에 주목한다. 미군 기지가 터를 잡았던 그곳은 불 꺼진 바와 클럽을 배회하는 여자들의 유령으로 채워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혼이 되
글: 남선우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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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원 세컨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고비사막의 매서운 모래바람 사이로 지저분한 행색의 사내 장주성(장역)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노동교화소에 수감되었던 그가 탈출을 감행하여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마을에서 상영될 영화의 필름통 앞이다. 오래전 헤어진 딸이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뉴스 릴에 짧게 등장한다는 것을 전해 들은 장주성은 딸을 보
글: 박정원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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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편]
[한달에 한편] 1월의 영화, 유솔 작가가 작업한 '봄날은 간다' 포스터
유솔 작가가 본 <봄날은 간다>
“이번 기회에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를 처음 봤다. 자극적인 연출 없이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은수(이영애)와 상우(유지태)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영상 일을 하다 보니 영화에 등장하는 아날로그 녹음기나 붐 마이크 같은 장비들도 눈에 들어왔다. 직접 폴리 사운드를 녹음하러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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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베이징] 90년대생 여성 신인감독이 그린 중년의 사랑 이야기 '애정신화' 조용한 흥행
2021년 중국영화계의 키워드를 꼽자면 여성영화의 강세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감독의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여성 서사영화로 박스오피스 역대 3위를 기록한 <니하오, 리환잉>으로 시작해 90년대생 여성감독이 만든, 중년 여성들의 사랑을 고찰한 영화 <애정신화>로 끝난 해가 2021년이었다. 그중 세밑에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을 이어오고
글: 한희주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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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가족 실종 또는 납치 사건 '진범인 플래그' 外
<진범인 플래그>
감독 사쿠마 노리요시, 나카지마 사토루, 고무로 나오코 | 왓챠
물류 회사 샐러리맨 료스케는 아내, 딸, 아들과 함께 새로 지어질 집을 기대하며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가족이 실종되면서 그의 꿈은 산산조각 난다. 실종이 납치 사건으로 바뀌고,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대중의 관심도 버거운데, 주변 사람들
글: 김성찬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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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선수 입장! '트레이서'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라는 강령 아래 2001년 출범한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한 교양 프로그램의 ‘양심추적’이라는 코너로 유명해졌다. 부유하게 생활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징수 담당 공무원과 촬영팀에 욕설을 퍼붓는 체납자들의 뻔뻔함은 강력 범죄자들의 잔혹함과는 또 다른 의미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탈탈 털거나 박살내거나”라는 캐
글: 최지은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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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Coming Soon] 소년과 성인 어디쯤에 놓인 10대의 사랑 '리코리쉬 피자'
소년과 성인 사이 어디쯤에 놓인 10대 게리(쿠퍼 호프먼)는 불안한 20대를 보내고 있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와 사랑에 빠진다. 전작 <팬텀 스레드>에서 노년의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의 사랑을 탐구했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사랑의 구도를 약간 뒤집었다. <팬텀 스레드>에서 1950년대 차가운 런던을 그렸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
글: 배동미 │
202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