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스펜서'에 담긴 통증 감각의 기술
왕가의 다이애나와 할리우드의 크리스틴. <스펜서> 속 둘의 만남이 명예의 횡포에 짓눌리는 여성의 위기를 적절히 대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감각적 세계는 현실을 냉철히 묘사하기보다 심리와 신체의 조건에 주목한다. 가빠지는 호흡과 뒤틀리는 내장을 붙잡고 구역질을 거듭하는 동안, <스펜서>는 토해낸 오물 속에서도 기
글: 김소미 │
2022-03-18
-
[스페셜2]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 돋보인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스토리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배우론
<패닉룸>(2002)에서 구조된 소녀는 <트와일라잇>(2008)의 창백한 하이틴 스타를 거쳐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다채로운 아트하우스 커리어를 지닌 젊은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3월27일 열릴 오스카 피날레로 향하기까지, 미국 각지의 비평가협회상을 기세 좋게 독식 중인 <스펜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미 잘
글: 씨네21 취재팀 │
2022-03-18
-
[스페셜2]
느리되 묵직하지 못한 '더 배트맨'의 한계에 대해
어둡고 느리고 무겁고 깊다. <더 배트맨>이 택한 노선을 두고 대체로 비슷한 말들이 오간다. 이미 켜켜이 쌓인 배트맨‘들’의 길을 답습하지 않을 한 줄기 실낱같은(어쩌면 거의 유일한) 경로를 찾아낸 맷 리브스 감독의 야심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 배트맨>은 배트맨 본질에 대한 성찰을 성실히 수행한다. 탐정 누아르물에 기반한 장엄한
글: 송경원 │
2022-03-17
-
[스페셜2]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전 '배트맨' 영화들과 다른 심리적 사실성을 획득하는 방법
솔직히 까놓고 말해 <배트맨> 영화는 지나치게 많다. 이런 생각을 거의 20년 가까이 해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다. 그리 멀지 않은 1980, 90년대에 네편이나 되는 <배트맨> 영화들이 나왔는데, 다시 이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2016년부터 DC 확장 유니버스(
글: 듀나 │
2022-03-17
-
[스페셜2]
'더 배트맨'이 시리즈의 본질 위에서 얼굴에 집중한 까닭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슈퍼히어로가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배트맨은 전자고 슈퍼맨은 후자다.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가리고 원더우먼은 안 가린다(대다수의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에게 마스크가 없는 것은 초창기부터 그만큼의 입체적 서사가 부여되지 않아왔거나, 서사보다 외모가 중시돼온 탓이 크다. 이 글과는 별개의 논의가 필요하다). 엄
글: 송형국 │
2022-03-17
-
[스페셜2]
송형국, 듀나 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의 '더 배트맨'을 읽는 세 가지 비평적 시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더이상 배트맨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트맨은 잠들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DC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배트맨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와중에 팬들의 실망도 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글: 씨네21 취재팀 │
2022-03-17
-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결국 작품은
양영순 작가의 웹툰 <덴마>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품 내적으로도, 작품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마저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부터 요약해 소개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줄거리를 설명하기가 정말 난감하다. 핵심 인물만 수십명에 달하는 데다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서로 복잡하게 얼키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 이경희 │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