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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령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현상된다는 것, '달이 지는 밤'
<달이 지는 밤>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버스를 타고 막 무주에 도착한 해숙(김금순)의 행적을 따라간다. 꾀죄죄한 차림새로 음산한 소리를 중얼거리는 해숙의 정체는 묘연하다. 해숙은 한 폐가에 도착하고, 머지않아 그 폐허가 해숙과 죽은 딸 영선(안소희)이 살던 집이며 해숙이 무당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해숙이 혼령을 부르는 의식을 치르자
글: 김예솔비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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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족, 생명, 사랑. 검증된 원작의 안전한 확장,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까투리 가족'
모성애와 생명 존중.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친숙한 국민 동화 <엄마 까투리>의 이야기는 두개의 바퀴로 굴러간다.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고 권정생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단편애니메이션은 물론 EBS TV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세계관을 확장해온 <엄마 까투리>는
글: 송경원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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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적당하고 탄탄하게 짜인 계급 반란의 모험담,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
퍼기버러라는 도시에 살며 고아로 떠돌고 있는 필은 성의 경비 그로바트를 골탕먹이며 일상을 보낸다. 왕자의 대관식 날, 필은 왕자를 독살하고 왕위를 차지하려던 트리스탄의 계략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나 독살 약이 잘못되어 왕자는 절반은 닭, 절반은 고양이인 동물로 변해버리고, 필은 왕자의 마법을 풀어주는 것을 도와주는 대가로 왕이 숨겨놓은 보물을 갖기로 약속
글: 김예솔비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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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랑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가장 예의 있게 되살리는 방식, '블레이즈'
컨트리 가수 블레이즈 폴리(벤 딕키)는 배우 지망생 시빌(에일리아 쇼캣)과 꿈같은 사랑에 빠진다. 이후 둘은 외딴 오두막에서 평생 이어질 것만 같은 오붓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의 더 큰 무대를 독려하는 시빌의 선의가 외려 블레이즈에게 독이 된다. 그가 시빌의 곁을 떠나 불안정한 타지 생활을 이어가던 중 성공을 눈앞에 두고 좌절하고 그녀와도
글: 이우빈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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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송경원 기자의 '성적표의 김민영'
시간은 사람마다, 시기마다 다른 속도로 흐른다. 특히 학창 시절 시간의 밀도가 달라 시작점은 같아 보여도 미세한 떨림 끝에 몇 걸음만 지나도 어느새 저만큼 멀어져 있기 마련이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대입 수능이라는 갈림길을 지나온 친구들이 1년 만에 다시 만나 서로의 거리를 재어보는 이야기다. 민영(윤아정), 정희(김주아), 수산나(손다현)는
글: 송경원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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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번 시동 걸면 액션도 웃음도 휘몰아치며 멈출 줄 모른다, '공조2: 인터내셔날'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된 강진태(유해진)는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림철령(현빈)과의 두 번째 공조 수사를 자처한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둘은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숙련된 공조 요령을 펼쳐나간다. 목표는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진선규). 마약을 유통하며 극악한 범죄를 계획하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강진태와 림철령은 총격전부터 맨몸
글: 이자연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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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김수영 기자의 '블랙폰'
1970년대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연쇄 납치 사건이 벌어진다. 수상한 검은 밴을 마주친 아이들은 검은 풍선만 남기고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꿈에서 환영을 보는 여동생,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사는 피니(메이슨 테임즈) 앞에도 검은 밴이 나타난다. 한순간에 정신을 잃은 피니는 낡은 침대와 전화기, 변기가 놓인 허름한 지하실에서 눈뜬다. 납치범 그래버(에단 호
글: 김수영 │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