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여러모로 최첨단의 방식으로 남성성을 뒤집는 페미니즘 스릴러의 새 지평, <컴패니언>
아이리시(소피 대처)와 조시(잭 퀘이드)는 서로를 천생연분이라 생각한다. 둘은 친구 캣(메건 수리)의 초대로 러시아 재벌 세르게이(루퍼트 프렌드)의 호숫가 저택에서 열리는 밤샘 파티에 참석한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뻗어 있는 사이 혼자서 산책하러 간 아이리시가 피범벅이 되어서 돌아온다. 〈컴패니언>은 미국 드라마 <서버가토리>의 각본가 드
글: 김경수 │
2025-03-19
-
[씨네21 리뷰]
[리뷰] 연대를 향한 감독의 선명한 외침, <플로우>
인간이 부재한 세계, 그들이 남긴 주거지엔 오직 동물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홍수로 인해 사지에 몰린 ‘고양이’는 정처 없이 떠다니던 배를 발견한다. 처음엔 카피바라만이 여정의 동료였지만 이후 여우원숭이, 골든 리트리버 등 우연히 마주친 동물들이 탑승하면서 이들은 팀을 이뤄 고난을 헤쳐나가기 시작한다. <플로우>는 디자인, 연출, 각본, 편집 등
글: 조현나 │
2025-03-19
-
[씨네21 리뷰]
[리뷰] ‘<존 윅>’ 코스프레를 하고 질주하는 <쏘우>의 마라맛 스릴, <노보케인>
은행 부지점장 네이선 케인(잭 퀘이드)은 평소 짝사랑했던 직장 동료 셰리(앰버 미드선더)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러나 네이선은 그녀와의 만남이 불편한 기색이다.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희귀 유전 질환인 선천성 무통각증 환자인 네이선 스스로 만든 마음의 벽 때문이다. 그는 병 때문에 혀가 잘릴까봐 두려워 녹즙만 마시고 게임 친구만 사귀는
글: 김경수 │
2025-03-19
-
[씨네21 리뷰]
[리뷰] 기본에 충실한 심플하고 세련된 스파이 스릴러, <블랙 백>
금요일 런던 어느 클럽 앞. 정보국 소속 최고 요원인 조지(마이클 패스벤더)는 동료 요원인 미첨(구스타프 스카르스고르드)과 접선한다. 미첨은 수천명을 죽일 수 있는 비밀 기술인 ‘세버러스’가 내부 배신자에 의해 사라졌다고 말한다. 유력한 다섯명의 용의자 중 한명은 조지의 아내인 정보 분석가 캐슬린(케이트 블란쳇). 둘은 정보국 내의 대표 부부다. 미첨은
글: 오진우 │
2025-03-19
-
[커버스타]
[인터뷰] 좋아하는 마음 가득히, <침범> 배우 이설
<침범> 2부에 등장하는 해영(이설)이 가진 밝음은 100%를 넘는다. 민(권유리)이 일하는 특수 청소 업체에 합류한 첫날부터 낯가림 없이 한팀이 되고 한집 생활을 하게 됐을 땐 애교 많은 막내딸처럼 군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해영이 내뿜는 에너지는 주변을 따뜻이 데우기보다는 서늘하게 만드는 쪽이다.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해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5-03-18
-
[커버스타]
[인터뷰] 욕심껏 과감하게, <침범> 배우 권유리
<침범>의 2부를 책임지는 김민(권유리)은 걸어가는 그를 돌려세워 우리가 아는 그 권유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을 만큼 낯설다. 배우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는 온데간데없고 음울한 아우라를 풍긴다. 늘 고여 있던 웃음기도 싹 빠졌다.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막막함, 다시 말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은 그 자신을 좁은 방에 웅크리게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5-03-18
-
[커버스타]
[인터뷰] 공감으로부터, <침범> 배우 곽선영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 그동안 출연한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를 다 합하면 30편이 넘는 배우 곽선영의 스크린 데뷔작은 뜻밖에도 3월12일 개봉한 <침범>이다. “주변에서 하도 얘기해 이제는 모두가 <침범>이 내 첫 영화라는 걸 안다”라며 수줍게 웃다가 이내 영화 후기를 묻는 골똘한 표정에선 초심자의 긴장이 엇비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