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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12월3일이 바꿔놓은 나, 그 두 번째
현존하는 것은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것이 현존한다. 헤겔의 <법철학 강요>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이다. 두개의 서로 반대 의미를 가진 모순적 문장들을 단순히 ‘그리고’로 연결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으로서 일관된 의미를 가지게 하는 게 헤겔의 의도였을 테다. 하지만 후대 철학가들은 앞 문장에 중점을 두어 뒤 문장을 포섭하거나, 거꾸로 뒤 문
글: 정준희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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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매력이 헤엄치는, <대홍수> 배우 권은성
순박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2014년생 배우 권은성은 일찍이 핫초코 광고,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파친코> 시즌2 등으로 눈도장을 찍어왔다. 그에게 2025년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곤충 소년 기영, <태풍상사>의 능청스러운 늦둥이 범이 그리고 <대홍수>의 자인으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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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각도로 들여다보지만 다방면으로는 펼치지 못하고, <영생인>
영화 <영생인>은 페이크다큐멘터리다. 한국의 김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일본의 가상 방송국 메이지TV가 취재한 다큐멘터리인 듯 연출하고, 배우 강서하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이예진(본명 이군호)을 연기한다. 2년차 모델이자 배우 지망생인 예진은 앳된 외모와 달리 80살을 앞두었다. 예진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피해를 입은
글: 정재현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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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발리우드 영화인지 뮤지컬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친구가 되고 싶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떡잎마을 방범대는 마을 축제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그 보상으로 인도행 티켓을 얻는다. 짱구(박영남)와 맹구(정유정)는 인도의 골동품 가게에서 코 모양의 가방을 구매한다. 맹구는 신비한 힘에 이끌려 그 가방 바닥에 숨겨진 종이 두장 중 한장을 코에 낀다. 그 종이를 낀 맹구는 순식간에 악역으로 돌변한다. 여기에 인도의 아이돌 아리아나, 형사 카빌과 딜, 갑
글: 김경수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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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카메라가 주인공의 힙함을 소화하지 못할 때, <이사벨라 두크로트 언리미티드>
90살의 무명 화가 이사벨라 두크로트에게 기적이 찾아온다. 그녀의 그림이 갤러리스트 기젤라 카피타인에게 발굴돼 바젤아트페어에 초대받은 것이다. 서랍 속 그림은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언리미티드에 소개되고 그날부터 이사벨라는 유명 화가가 된다. 사실 그녀는 미술학교를 다니지 않고 55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다. 왜 미술계는 이사벨라를 주목했으며,
글: 김경수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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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라졌거나, 사라질 모든 시공간을 붙잡아둘 수 있다면, <슈퍼 해피 포에버>
사노(사노 히로키)가 오래전 묵었던 호텔을 다시 찾은 이유는 아내 나기(야마모토 나이루)가 잃어버린 빨간 모자를 찾기 위해서다. 세상을 떠난 그녀의 흔적을 찾으려는 시도는 수포로 들어가고, 호텔 직원이 흥얼거리는 보비 다린의 를 들으며 사노는 아내와 함께한 과거를 떠올린다. <연인처럼 숨을 멈춰> < 타카라, 내가 수영을 한 밤>을 연출한 이
글: 조현나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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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끝을 기다리면 공허해지고, 끝을 기억하면 겸허해진다, <척의 일생>
<척의 일생>은 재난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영락없는 재해의 풍경으로 문을 연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더니 전세계의 땅이 꺼진다. 화재와 물 부족 사태가 속출한다. 인터넷도 수개월째 불통이 된다. 종말을 앞둔 사람들이 회피와 폭주로 양분하는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 마티(추이텔 에지오포)는 간호사로 일하는 전 부인 펠리시아(캐런
글: 남선우 │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