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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중상이라는 달콤하고 사교적인 공격
방정리를 하다가 출간된 지 몇달 지난 로버트 그루딘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을 ‘발굴’해 읽기 시작했다. “범죄 가운데 가장 만연하고 많이 재발하면서도 좀처럼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것이 근거 없는 헐뜯기, 즉 중상이라는 달콤하고 사교적인 공격이다.” 중상의 세 가지 기본조건은 이렇다. “(1)헐뜯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겉으로는 친구이고,
글: 이다혜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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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뒤늦게 깨달은 진짜 감정
미소녀 아이사와 리쿠는 마음먹은 대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열네살. 예쁘면서 독특한 분위기. 완벽한 주부인 엄마와 잘생긴 아빠가 있다. 남자 선생님들은 그녀에게 남몰래 전화번호를 주곤 한다. 어려울 거라고는 없다. 아, 여기가 눈물 흘릴 타이밍이네. 그런 생각이 들면 아이사와 리쿠는 머릿속 수도꼭지를 살짝 돌려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감정
글: 이다혜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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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읽고 듣고 여행하자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지낸 김선호가 음악 에세이 <정동진에서>와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에 이어 월드뮤직 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지구촌 음악과 놀다>를 펴냈다. 부제는 ‘떠나기 전 꼭 들어야 할 지구촌 명곡 100선 이야기’로, “세계 도처의 좋은 음악을 골라서 독자들과 함께 놀고 쉬어보자는 취지에서 쓴 책”
글: 이다혜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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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현명하게 집 구하기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던 <새록세록: 비싼 월세가 답답하고 고장난 집이 서글픈 세입자들의 기록으로 만든 안내서>라는 책이 있다(한국여성민우회의 후원자로, 재인쇄 후원금 5천원을 내면 받을 수 있다). 여성 세입자들을 위한 집 구하기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 나는 독립한 직후에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집 구하
글: 이다혜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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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강호인문학>
강호인문학? 언제는 “인문학이 위기”라더니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답은 인문학에 있다”며 온갖 수식을 붙인 인문학들이 줄을 잇는 트렌드 중 하나겠거니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앞에 붙은 말 강호의 뜻을 살펴보면 잠시 멈칫하게 된다. 설마 했겠지만 흔히 ‘무림의 고수’들이 제 몸을 숨겨 수행의 길을 걷는다는 그 강호(江湖)가 맞기 때문이다. 저자 이지형
글: 문동명 │
사진: 오계옥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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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셜록: 크로니클>
드라마가 영화의 아성을 허물듯이 세를 넓혀가고 있는 2010년대, <BBC>가 공개한 드라마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걸출한 배우를 지구에 알리며 영향력을 불렸다. 빅토리아 시대의 원작을 21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고스란히 재현한 이 시리즈는, 컴버배치의 셜록과 마틴 프리먼의 왓슨이 선사하는 호흡(둘의 사랑을 목격하겠다는 동인녀
글: 문동명 │
사진: 오계옥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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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해질 무렵>
<바리데기>(2007)로 ‘바리데기’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후, 황석영 소설의 인물들은 대부분 과거에 살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은 대개 옛날 사람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황석영이라는 나이든 대가는 동시대 대중과 더 가깝게 만났다는 점이다. 작가 자신의 십대 시절을 그린 <개밥바라기별>(2008),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
글: 문동명 │
사진: 오계옥 │
201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