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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더 메뉴', 정확하게 찍고 우아하게 썰고 깔끔하게 헹구는 고강도 블랙코미디
파인다이닝 호손은 별나다. 외딴섬에 있으며 12명씩만 받고 디너 가격이 180만원이다. 이번 손님 명단에 마고(안야 테일러조이)의 이름만 빠져 있다. 미식보다 담배를 즐기는 그는 호손의 헤드 셰프 슬로윅(레이프 파인스)의 열성 팬인 타일러(니콜라스 홀트)의 권유로 막판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호손 월드에 입성한 마고와 일행이 능란한 지배인의 통솔 아래 6
글: 이유채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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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너와 사랑한 시간', 홍콩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작곡가 루야오(류이호)는 잠에서 깨 아침을 맞으면 모든 것이 새롭다. 그는 몇해 전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해마를 제거해 수술 이후 기억이 모두 리셋되는 순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주치의는 루야오의 회복을 위해 잠재의식을 기억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참여하길 권한다. 루야오는 실험에 참가하며 심리학 박사과정 재학 중인 쉬싱웨(구리나자)를 만난다.
글: 정재현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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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압꾸정', 입으로 때리는 마블리 자기복제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은 넘치는 아이디어와 능청스러운 말발로 압구정 일대를 누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국은 한때 잘나갔지만 누명을 쓰고 면허가 정지된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 일생일대의 사업 수완을 발휘한다. 그렇게 자신이 아는 압구정의 인맥을 모아 압구정 최고의 성형외과를 만들겠다는 대국의 계획은 얼렁뚱땅 진행된다. 병원은 대박나 손
글: 송경원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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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크리스마스 캐럴', 서럽고 불편하게 울리는
크리스마스 아침, 월우(박진영)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온몸에 폭행 흔적이 있지만 경찰도 사회복지사도 월우의 죽음을 단순 사고로 처리한다. 쌍둥이 형 일우(박진영)는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 복수에 나선다. 집요한 추적 끝에 일우가 용의자라고 확신하는 문자훈(송건희) 일당이 소년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일우는 제 발로 소년원에
글: 김수영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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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동행: 10년의 발걸음', 마음의 눈을 틔우는 선율과 제언
<동행: 10년의 발걸음>은 2011년 출범한 시각장애인 관현악단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의 창단 이후 10년의 궤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오케스트라를 출범한 이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교장을 역임한 명선목 광명복지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은 현악기를 다루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
글: 정재현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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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청춘시련', 무의미, 무성의하게 반복하는
타이베이의 젊은 남녀 유팡(문리)과 장둥링(임철희)이 6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여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이 유팡의 전 애인이라고 말하는 밍량(린바이홍)이 한낮의 기차역에서 유팡에게 칼부림을 시도한 것이다. 장둥링은 유팡을 지키려 몸을 던지고, 큰 자상을 입는다. 그리고 밍량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 유팡과 유팡의 동성애
글: 이우빈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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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녀가 말했다', 두 여성 기자의 끈기와 용기에 박수를
2017년 <뉴욕타임스>에 기고된 한편의 기사는 할리우드의 오랜 침묵을 거대한 외침으로 바꾸어놓았다.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등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하비 와인스틴이 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저지른 성폭력에 대한 탐사보도였다. 여성배우에 대한 할리우드의 왜곡된 인식, 영화 관계자의 묵인과 옹호, 피해자를 보호하지
글: 정예인 │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