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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연말이 새해에 건네는 선물
매년 같은 패턴으로 한해를 마감한다. 머릿속으로는 차분히 1년을 되돌아보는 고요하고 우아한 시간을 꿈꾸지만, 현실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정리 안된 트리 장식마냥 슬그머니 늘어가는 업무에 쫓겨 우당탕탕이다. 연말이나 새해처럼 점을 찍을 수 있는 전환의 날이 되면 막연한 기대가 샘솟는다. 이날만 지나면 마법처럼 새로운 생활이 펼쳐질 거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
글: 송경원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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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행성 판도라로의 여행, “I SEE YOU”, 삼성 시네마 LED 오닉스 스크린 <아바타: 불과 재> 체험기
3D영화의 지평을 열었던 <아바타>가 세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현시점 구현 가능한 시각효과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제 그 정수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반드시 3D 가 동반되어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 그동안 영화 촬영 기술이 발전한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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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이중(Double)
“책상에 오래 앉아 계시죠?”
“아니요. 저 정말 ADHD인가 봐요. 엄청 산만해요. 공부는 어떻게 했나 몰라요.”
잠깐, 난 정식으로 ADHD 진단을 받은 적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진짜 ADHD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는 게 아닐까?
“지리학과는 왜 선택하셨어요?”
“성적이 그 정도였던 거죠, 뭐.”
잠깐, 진지하게 지리학
글: 김신록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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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프레임 안으로 바람이 불어왔다, <여행과 나날>
바다와 설원의 풍경이 주요 배경인 <여행과 나날>은 뜻밖에도 스탠더드 화면비로 이루어진 세계다. 물론 이 영화의 화면비 자체를 이례적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스탠더드 비율보다는 가로 폭을 확장한 프레임이 자연의 광활함을 더 그럴듯하게 재현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할 것이다. 다만 정사각형에 가까운 테두리 안에서 빚어진, 혹은 그 한계가 생
글: 남다은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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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막지 못해 널 사랑하기 때문에,
4년 가까이 병을 돌봐주던 주치의가 바뀌었다. 꽤 오래 암을 겪은 그는 자신의 투병 경험에서 비롯된 염세적인 태도와 직설적인 어조로 환자를 대했고, 때문에 병원 내에서 괴팍한 의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나 역시 진료 초기에는 그의 말에 자주 상처를 받았었다. “병이란 것이 원래 통증의 고통보다 인내의 고통이 더 큰 것”이라며 약 증량 요구를 거부하거나,
글: 복길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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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성장 이후의 인간, 최선 평론가의 <제이 켈리>
노아 바움백의 영화 속 인물은 미완의 상태에 있다. 관계는 뒤죽박죽이고 감정은 넘쳐흐르며 인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신하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간다. 각자 말하고 동시에 말하며 휴대전화로 말한다. 바움백의 영화가 수다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인물이 성장하고 완성돼가는 과정을 말로 보여주어서다. 말하는 동안 인물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확인하고 더 많은 말을 쏟
글: 최선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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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이 키워드만 살펴봐도 이슈 완전정복 - 2025 올해의 시리즈 별별 어워즈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용두용미’의 완성도를 갖췄느냐만이 드라마의 생명력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우리는 때론 단 한마디, 단 한 장면에 마음을 빼앗겨 어떤 드라마를 영영 잊지 못한다. 그래서 별별 어워즈를 준비했다. 올해의 감독, 작가, 배우를 꼽는 동안 둘러보지 못한 2025년 시리즈들의 한끗 차이를 여기 모았다. 올해의 시리즈 10위권에 든 작품들과
글: 남선우 │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