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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재일 할머니들, 식민지 전쟁 시대를 말하다
올해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6학년용 사회과 국정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용어가 빠진다. ‘성 노예’라는 단어도 빠지고, 사진도 들어가지 않는다. 2014년 제작한 실험본에는 위안부 사진자료와 함께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되었다”는 사진 설명이 있었다. 초등학생 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변화라고 한다. 초
글: 이다혜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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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존 치버의 일기와 서간집
소설가 존 치버의 일기와 서간집이 출간되었다. 작가의 사후에 아들 벤저민 치버가 엮은 이 책에는, 아들로서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동성애 애인들과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편지들을 발견했을 때의 놀람과 그 편지들마저 이 서간집에 포함시킨 경위가 실려 있다. 존 치버 단편소설의 묘미를 아는 이들에게 이 편지 모음은, 소설과 그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았나보다
글: 이다혜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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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기 나 혼자만은 아니구나’
‘人見知り’라는 일본어 표현이 있다. ‘히토미시리’라고 읽는데, 그 뜻은 ‘낯가림’이다. 일본에는 ‘낯가림이 심하다’라는 컨셉으로 쇼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책도 쓴 개그맨이 하나 있는데 그가 바로 오도리 와카바야시다. 와카바야시는 일본 예능 프로그램 <아메토크>에서 ‘낯가림이 심한 개그맨’ 특집을 기획한 적이 있는데, 그 자신이 낯가림이 너무
글: 이다혜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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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셜로키언>
아마 <씨네21>의 진득한 독자들은 그레이엄 무어의 이름에서 대번에 컴퓨터공학의 토대를 마련한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그린 <이미테이션 게임>의 각본가를 떠올렸을 것이다. 자잘한 스탭 명단까지 꿰는 이들이 아니라면,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맑은 눈으로 불우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이상해도 괜찮아요, 달라도 괜찮아요”(Stay w
글: 문동명 │
사진: 최성열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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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지극히 내성적인>
“개인의 불안에 침잠하는 게 아니라 세계의 불안과 마주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불안은 소설 속에서 어떤 인물도 무너뜨리지 못하며 또한 어떤 사건도 파국으로 이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은 지루하면서도 때론 희극적으로 반복될 뿐이다.” 한국 문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최정화의 데뷔작 <팜비치>에 대한 평. 2012년 겨울과 2015년 봄 사이에
글: 문동명 │
사진: 최성열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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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법륜 스님의 행복>
마음을 다독이는 에세이군은 베스트셀러 동네의 꾸준한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다. 단번의 독서처럼 되도록 간편한 방법으로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희망 때문일 것이다. 법륜 스님은 그 가운데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국 대중의 대표적 멘토다. 그의 에세이는 그간 숱하게 책으로 만났던 종교 인사들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른바 ‘즉문즉설’(卽問卽說)을 통해
글: 문동명 │
사진: 최성열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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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이에서
“사는 게 내 마음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피하게 엮인 잡다한 관계들에 치이고 치이다 거꾸러진 채로 중얼거리곤 한다. 기댈 곳 없이 홀로 살아가는 척박함이 무엇인지, 타인과의 갈등을 딛고 마침내 깨닫게 되는 만족이 얼마나 값진지 알면서도, 닳아진 생의 의지를 목격할 때마다 우린 이런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리고 다시 어쩔 도리 없이 관계 안으로
글: 문동명 │
사진: 최성열 │
20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