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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책의 시간
모든 책이 그 안의 내용은 물론 표지의 이미지와 재질, 두께가 서로 제각각이듯, 이야기 하나하나가 책으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저마다 다르다. 소설 <블러드 온 스노우>, 에세이 <삶의 끝에서>, 그림책 <위니를 찾아서>, 4월 북엔즈에 놓인 다른 장르의 세책 역시 마찬가지다.
1997년부터 거의 매해 500
글: 문동명 │
사진: 오계옥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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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끝까지 읽게 되는 쉽고 재미있는 책 <기발한 과학책>
추위와 감기, 진짜 상관이 있을까? 털을 깎으면 더 굵고 뻣뻣한 털이 난다는 게 사실일까? 우리는 왜 욕을 할까? 왜 우리는 간지럼을 탈까? <기발한 과학책>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인 데다 그림도 많은 과학교양서다. 하지만 질문만큼은 성인 독자들 역시 품고 있던 것들이다. 과학을 다룬 인기 유튜브 채널 ‘AsapSCIENCE’
글: 이다혜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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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우승 청부사의 아름다운 축구
좋은 성적을 내고서, 훌륭한 기량을 가진 축구선수가 별안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할 때가 있다. 감독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수에게 고집할 때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반대로 선수에게 맞는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도 있다.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4-3-2-1)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그런 성향 덕분이다.
글: 김성훈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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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요즘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이 꽤 눈에 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쓰고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후와후와>, 장노아의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도 좋았는데,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의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도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글: 이다혜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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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제대로 읽고 제대로 말하기 위한 어떤 기준
취향의 시대다. 평론가의 분석이나 전문가의 조언은 이제 필요할 때 입맛에 맞는 의견을 구하는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각자의 기준과 취향이 중요해진 요즘, 절대적인 기준에 입각해 엄선한 이른바 정전(正典)은 화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그 결과 진정 다채로운 영화를 주체적으로 즐기고 있는가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정전이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글: 송경원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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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안토니오 그람시 산문선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 프리드리히 헤벨이 그랬듯이 나는 ‘산다는 것은 지지자(혹은 참여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믿는다. 세상에 시민만 존재할 수는 없다. 도시에는 이방인도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시민일 수밖에 없으며, 무언가를 지지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무관심은 무기력이고 기생적인 것이며 비겁함일 뿐 진정 살아 있
글: 이다혜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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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알아보기, 발견하기
정소연의 <옆집의 영희 씨>는 ‘창비청소년문학’ 일흔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것은 청소년‘도’읽을 수 있다는 뜻일 뿐, 청소년‘용’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옆집의 영희 씨>에서는 SF 판타지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정소연은 익숙함에서 출발해 아주 먼 곳까지, 능숙하게 항해할 줄 안다.
표제작 <옆집의 영희 씨>는 좋
글: 이다혜 │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