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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10억짜리 프로젝트 <성냥팔이‥> 투자사 튜브 대표 김승범
“아니 근데, 꼭 인터뷰를 해야 하는 건가.” 총제작비 110억원, 순제작비 92억원, 제작기간 2년여 등의 기록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개봉을 이틀 앞둔 9월11일, 튜브엔터테인먼트의 김승범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기껏 인터뷰 약속을 잡아놓고도 멈칫거릴 정도니 개봉을 앞둔
200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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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유지나
유지나(42)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평론가 중 한명이다. 오랫동안 방송에 출연해서 영화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와서인지 낯익은 얼굴. 그런데 요즘은 브라운관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려워졌다. 연구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인가.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종횡무진 뛰어왔고, 뛰고 있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장, 한국영상자료원 자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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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 인디스토리 대표 곽용수
배급이냐? 보급이냐? 한때는 어떤 단어를 쓸 것인지가 논쟁이 되기도 했다. 독립영화를 정치적 무기라고 생각한 이들은 일반적인 상업영화에서 쓰는 ‘배급’이라는 단어를 혐오했고, 독립영화도 ‘독립’ 이전에 ‘영화’로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은 ‘보급’이라는 단어에 참을 수 없는 어색함을 느꼈다. 하지만 충무로와 독립영화가 폭넓게 교류하고 있는 지금은 아
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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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년만의 신작 <보리울의 여름> 촬영중인 이민용 감독
<인샬라> 이후 5년 만에 세 번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찍고 있는 <개같은 날의 오후>의 이민용 감독을, 촬영지인 전북 김제 모악산 자락의 수류성당에서 만났다. <보리울의 여름>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신부(차인표)와 수녀원장(장미희), 성당에 사는 고아들, 절의 스님(박영규)과 그가 출가 전 낳은 아들, 그리
20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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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시아 3개국 합작영화 <쓰리> 한국 제작사 봄 대표 오정완
영화사 봄은 직원들이나 내놓는 영화의 분위기가, 서울의 강북보다는 강남의 그것에 가깝다. 사무실도 강남구 청담동에 있다. 세련되고 쿨해 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쓰리> 제작발표회 겸 해서 열었던 봄 주최의 파티는 살사댄스 파티였다. 대표 오정완(38)씨의 외모나 취향도 마찬가지다. 그러고보니 그와 비슷한 또래의 심재명씨가 대표로 있는
사진: 오계옥 │
글: 임범 │
20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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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쿠지로의 여름> 맡은 일본 최고의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
“작품에 가장 알맞는 재능을 찾아가다보면 도착지는 결국 히사이시 조였고, 그렇게 반복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 이어진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53)와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똑같은 과정이 기타노 다케시와 작업하는 동안에도 되풀이됐으리라. <그 여름 가장 조용한
글: 남동철 │
20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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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키쿠지로의 여름>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1)
도쿄=남동철 namdong@hani.co.kr당신의 눈앞에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거장이 영구 같은 바보 분장에 색동저고리를 입고 <개그콘서트>의꽃봉오리 예술단처럼 쿵짝쿵짝거리며 노래부르는 장면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방금 전까지 자신의 영화세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던 예술가가갑자기 어릿광대로 돌변해 “한국에서 온 기자분들, 실망하
200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