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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부당거래
“떳떳하지 못한 자가 숨어 들어간 곳은 그곳이 어디든 흉지다.” 지난해 11월 초 이 지면에 용산 대통령실을 두고 쓴 글이다. 윤석열의 내란은 야당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 위기에 접어든 지 18일 만에 일어났다. “내가 겁이 많아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야?” 자신과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면 감옥에 간다’라고 불렸던 대선에서 이겼지만, 대통령이 된 뒤
글: 김수민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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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사랑스럽지만 사납게, <좀비딸> 최유리
시퍼렇게 질린 얼굴과 초점 없는 동공으로 ‘으어어’대는 울음소리만 내며 사람을 물려 달려드는 저 존재가 내 딸이라니. 하루아침에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보며 정환(조정석)이 착잡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군데군데 귀엽고 순수했던 딸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까닭에 정환은 세상 어디에도 없던 ‘금쪽같은 좀비 딸’을 거두기로 결심한다. 이윤창
글: 최현수 │
사진: 백종헌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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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성실한 성장, <수연의 선율> 김보민
<수연의 선율>의 수연(김보민)은 어리지만 여리지 않다. 지켜줄 부모가 없고 의지하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상황에서 수연은 원하는 곳에 입양되기 위하여 생각한 것들을 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감추며 방긋 웃어 보이기도, 터져나오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욕을 내뱉기도 하는 수연은 순수와 어둠, 생존본능이 뒤섞인 복합적인 인물이다. 김보민은 수
글: 홍수정 │
사진: 백종헌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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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남색대문>
이 더위는 언제쯤 끝날까. 여름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산뜻한 바람을 맞이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계절로서 짓궂게 서 있을 뿐이다. 피할 수 없는 시간을 지나 비로소 미풍을 껴안게 된 청춘들의 이야기인 <남색대문>이 7월 마지막 주에 다시 열린다. 2002년 대만 개봉 이후 한국에서는 영화제와 기획전을 통해서만 소개되다가 2021년 8월 국내
글: 남선우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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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캐비어 넣은 라면을 굳이 체험하고 싶다면, <틴 솔저>
17년 전, 전직 군인이었던 보쿠시(제이미 폭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군인을 치료하는 시설 더 프로그램을 창설한다. 그의 진짜 목적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군인을 세뇌해 체제 전복을 꾀하는 컬트 집단을 만드는 것이다. FBI의 장군 애쉬번(로버트 드니로)은 보쿠시를 제거하기 위해 더 프로그램에서 탈출한 내쉬(스콧 이스트우드)에게 접근한다. 내쉬
글: 김경수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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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포티파이 셔플 재생을 누른 듯한 아무 이미지 대잔치, <스머프>
스머페트(리애나)부터 덩치 스머프(알렉스 윈터)까지. 스머프 마을의 스머프에게는 각자의 개성과 거기에 어울리는 이름이 있다. 저 혼자만 개성이 없어서 방황하던 ‘그냥’ 스머프(제임스 코든)는 어느 날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그가 마을에서 마법을 선보인 순간 하늘에 구멍이 뚫려서 파파 스머프(존 굿맨)가 납치당한다. 스머프들은 켄(닉 오퍼먼)과 힘을
글: 김경수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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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익숙한 하이틴 호러의 맛, <강령: 귀신놀이>
기호(서동현)의 제안으로 자영(김예림), 동준(이찬형), 예은(오소현), 미연(김은비), 자영의 동생 서우(박서연)는 공모전에 제출할 영상 촬영을 함께하기로 한다. 현재 폐쇄된 지하의 한 저수조에서 6명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알려주는 강령술을 진행해보기로 하는데, 자영은 실제로 강령술을 시도해보자고 제안한다. 서우에게 정체 모를 무언가가 빙의되자 이들이
글: 조현나 │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