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콜 제인’, 1968년과 2023년. 이다지도 변함없는 55년
1968년 시카고. 이제 막 임신 3개월차에 들어선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자신이 심근병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칫하면 울혈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 그의 담당 의사도 유일한 치료법으로 임신 중절을 강력히 권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낙태를 금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남성으로만 구성된 임신 중절 수술 위원회는 그에게 반
글: 이자연 │
2023-03-08
-
[씨네21 리뷰]
[리뷰] ‘6번 칸’, 우정과 영화는 탈선을 필요로 한다
핀란드 출신 유학생 라우라(세이디 하를라)는 모스크바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대학의 문학 교수이자 연인인 이리나(디나라 드루카로바)와 함께 1만년 전에 새겨진 암각화를 보러 무르만스크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리나가 돌연 여행을 취소하고, 라우라는 혼자 무르만스크행 기차에 오른다. 그렇게 하여 그는 2등석 객실 6번 칸에서 긴 여행을 함께
글: 소은성 │
2023-03-08
-
[씨네21 리뷰]
[리뷰] ‘크리드3’, 세 번째 라운드에 새 전략을 세운 선수가 맞이할 또 다른 전성기
<크리드3>의 크리드(마이클 B. 조던)는 현역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은퇴 후 자신의 코치였던 듀크(우드 해리스)와 펠릭스의 지도자가 되어 펠릭스의 타이틀매치를 준비하고, 필라델피아를 떠나 고향 LA에서 아내 비앙카(테사 톰슨)와 딸 아미라를 키우며 셀럽의 삶을 산다. 그런 그의 삶에 어린 시절 친구였던 데미안(조너선 메이저스)이 나타난다. 데
글: 정재현 │
2023-03-08
-
[씨네21 리뷰]
[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이 상실의 징후를 어떻게 쓰다듬을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스즈메(하라 나노카)는 ‘폐허의 문’을 찾는 대학생 소타(마쓰무라 호쿠토)에게 첫눈에 반한다. 사랑의 주문에 걸려들어 낯선 외지인의 뒤를 겁 없이 따르기 시작한 소녀는 오래전 폐쇄된 온천 리조트에 덩그러니 서 있는 문을 열어젖힌다. 그러자 요석이 깨어나 고양이 수호신 다이진으로 변하고, 열도 아래 잠든 미미즈가
글: 김소미 │
2023-03-08
-
[씨네21 리뷰]
[리뷰] ‘멍뭉이’, 강아지의, 강아지에 의한, 강아지를 위한
애인 성경의 프러포즈에 극적으로 성공한 순간, 민수(유연석)에게 한 가지 비보가 날아든다. 성경(정인선)이 사실 개 알레르기가 있었으며 그동안 민수의 반려견 루니를 만날 때마다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며 견뎌왔다는 비밀을 밝혔기 때문이다. 루니는 민수의 삶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소중한 존재이나 고민 끝에 민수는 자신만큼 루니를 사랑해줄 수 있는 새 주인을
글: 조현나 │
2023-03-01
-
[씨네21 리뷰]
[리뷰] ‘대외비’, 셋이 덤벼도 진양철이 이길 것
때는 1992년 부산이다. 자칭 ‘해운대의 아들’인 전해웅(조진웅)은 곧 있을 총선을 앞두고 단꿈에 젖어 있다. 지역에서 20년을 뚝심으로 버틴 끝에,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구에서의 공천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해웅은 공식 발표 하루 전날, 후보가 교체되었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게 된다. 배후에서 모든 것을 설계하고 명령을 내리
글: 김철홍 │
2023-03-01
-
[씨네21 리뷰]
[리뷰] ‘컨버세이션’, 영화가 발견한 대화의 요소들
<컨버세이션>은 대화에 관한 영화이고 그것을 애써 초과하려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얼굴을 보지 않고 나누는 대화,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대화, 누가 더 최악인지 겨루는 대화, 나란히 걷기 위해 슬며시 청하는 대화, 반환점을 돌아 점으로 사라져버린 대화를 응시하는 영화다. 평범하지만 미묘한 발견들이면서 유난스럽게 들여다보아야만 진가를
글: 김예솔비 │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