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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이토록 근사한 구도
민음사는 지난 2015년 <세계의 문학>을 폐간했고, 편집위원이 아닌 편집부가 중심이 되어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를 창간했다. 커버스토리는 ‘뉴 노멀’로, 문학이 드러내는 사회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시에, 가족모델을 분석하는 것으로 한국 문학을 읽을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산문으로 따지면 소설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공모전이라는
글: 이다혜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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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흐물흐물 질척질척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이라고 하면, ‘이야미스’라는 말이 떠오른다. 보통 ‘이야미스’라고 하면 뒷맛이 나쁜 미스터리로 <유리고코로>의 누마타 마호카루나 <고백>을 쓴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이 여기 속하는데 뒷맛이 나쁘다는 데는 결말이 파국이라는 점을 포함하는 것이지만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은 읽는 내
글: 이다혜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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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최근의 화두. 좋아하지만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와 책의 만듦새에 대해, 해석에 대해, 취향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쓰는 일을 업으로 하다 보면 겪게 되는 존재론적 고민이다. 잘 만들어졌다고 좋아하게 되는 일은 많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엉망인데 좋아 죽을 지경일 때도 있었고, 끔찍하게 싫은데 완성도는 높아 원한에 가까울 정도의
글: 이다혜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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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는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1999년 일어난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의 범인 중 하나였던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가 쓴 논픽션. 아들이 세상에 존재했던 만큼의 시간이 흘러,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를 되뇐다. <엘리펀트>나 <케빈에 대하여>처럼 사건의 연장선에서 상상력을 발휘했던 작품들이 이미 존재하지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글: 이다혜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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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게 빌 브라이슨이지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는 삶의 진실 중 하나. 나라는 인간의 특징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젊음이었다. 여행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그렇다. 비행기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경유항공편 타기가 취미였다. 침대 8개 있는 도미토리 룸에서 자고, 아침엔 바나나 하나 저녁엔 기네스 파인트 한잔으로 사흘씩 돌아다녔다. 숙박비가 아까우면 도시간
글: 이다혜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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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 풍진 세상에서 약자를 위해 싸우는 당신들의 삶
<가만한 당신> 최윤필 지음 / 마음산책 펴냄
많은 인간은 인생의 전성기라고 부를 만한 것을 지나 한참을 더 살고 죽는다. 어떤 죽음은 먼지를 뒤집어쓴 추억들을 세계적으로 소환하지만, 어떤 죽음은 쉽게 잊힌다.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가만한 당신>은 부고를 모은 책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해도 특정 분
글: 이다혜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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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모든 디테일을 만끽하기
내게는 소원이라고 부를 만한 것 중에 그림책 만들기가 있다. 오랫동안 책을 끼고 살아온 내게 그림책은 책의 물성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방법이다. 종이, 인쇄, 텍스트의 배치법과 컬러, 그야말로 책의 모든 디테일을 만끽하는 독서다.
<여우와 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지음 / 사계절 펴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의 그림책 <여우와 별&
글: 이다혜 │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