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물안에서', 흐릿하고 희미한 풍경으로의 잠수
세 남녀가 바람과 돌이 많은 섬에 머문다. 그곳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성모(신석호)의 부탁 때문이다. 성모는 아직 무엇에 대한 영화를 만들지 모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초조한 성모의 곁을 지킨다. 그러던 중 성모는 우연히 해변가의 쓰레기를 줍는 여자를 보게 되고 그녀의 선행에 감명받아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물안에서>의 상황은 단순하다.
글: 김예솔비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오글리스: 웰컴 투 냄새 마을(Smelliville)', 눈을 감는 어른들과 행동하는 아이들
슈렉처럼 초록색 피부를 가진 오글리 가족은 음식물 대신 쓰레기를 먹는 종족이다. 그들은 냄새 마을 외곽의 쓰레기장에서 새살림을 꾸리며 고철 더미, 플라스틱, 생활 폐기물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이런 오글리 가족의 능력을 본 꼬마 발명가 맥스와 친구들은 냄새 마을의 환경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며 기뻐한다. 게다가 오글리 가족의 생체 추출물을 이용해
글: 이우빈 │
2023-04-05
-
[씨네21 리뷰]
[리뷰] ‘불멸의 여자’, 불멸의 웃음은 때로 폭력이 된다
화장품 판매사원 희경(이음)은 매일 아침 되뇐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판매원이다. 오늘날 미소는 내일의 나를 부자로 만든다.” 온종일 서서 일하는 터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해도, CCTV 너머 감시자의 눈이 자신을 노려보아도 희경은 웃는다. 그런 희경과 동료 승아(이정경)에게 한 손님이 찾아온다. 일전에 구입한 눈가 주름 방지용 화장품을 사용한 후 오
글: 정예인 │
2023-04-05
-
[씨네21 리뷰]
[리뷰] '뮤턴트 이스케이프(Corrective Measures)', 초능력자 전용 감옥에서 생긴 일
도시가 물에 잠기고, 주요 시설이 파괴되고, 자원마저 고갈되면서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유전적 돌연변이도 100배나 증가하여 이른바 변종 인간들이 초능력을 무기로 약탈을 일삼는다. 미국 정부는 초능력자법을 시행하여 이들을 체포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수감된 ‘샌티부론’은 세계 최초 초능력자 전용 감옥이다. 은퇴를 눈앞에 둔 교도소 감독관 데
글: 오진우 │
2023-04-05
-
[씨네21 리뷰]
[리뷰] '오늘 출가합니다', 무언가로부터의 탈출과 어딘지 모를 곳으로의 여정
모텔 청소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영화 제작자 진우(나현준)가 고향 원주로 향한다. 친구 성민(양흥주)의 출가를 배웅하기 위해서다. 성민은 그런 진우에게 절까지의 동행을 부탁한다. 딸과 아내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절에 도착한 성민. 그러나 그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돌연 출가를 거절당한다. 그렇게 오갈 곳이 없어진 성
글: 김철홍 │
2023-04-05
-
[씨네21 리뷰]
[리뷰] '장기자랑',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극단 노란리본이 연극 ‘장기자랑’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극은 조금 독특해 보인다. 어머니의 얼굴을 한 배우들이 교복을 입은 채 고등학생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연을 알아차리는 것은 2014년의 4월을 겪은 한국인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인 엄마, 동수 엄마, 애진 엄마, 예진 엄마, 영만 엄마, 순범 엄마
글: 김철홍 │
2023-04-05
-
[씨네21 리뷰]
[리뷰] '에어(Air)', 직관과 즉흥성에 대한 가치
1984년, 나이키는 컨버스, 아디다스 다음으로 농구화 시장 점유율 17%로 업계 3위, 사실상 꼴찌 신세였다. 나이키의 스카우터인 소니(맷 데이먼)는 미국프로농구(NBA) 루키 조던에게서 희망을 본다. 하지만 조던이 원한 곳은 아디다스였다. 소니는 예산 25만달러 전부를 조던에게 베팅하자며 나이키 CEO인 필 나이트(벤 애플렉)와 직원들을 설득하기 시작
글: 오진우 │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