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렌필드', 통쾌하고 기발한 난장판
토마토케첩과 주스의 중간 정도 되어 보이는 핏물이 사방에 어지럽게 흩날린다. 잔인한데 웃긴, 온도 차를 기꺼이 즐길 수 있다면 이 혼란스러운 난장판에 발을 디뎌도 좋다. <렌필드>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백작의 시종으로 나온 렌필드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한때 부동산업자였던 렌필드(니컬러스 홀트)는 드라큘라(니컬러스 케
글: 송경원 │
2023-04-19
-
[씨네21 리뷰]
[리뷰] ‘라스트 필름 쇼’, 켜켜이 쌓인 영화에의 애정과 상념들
<라스트 필름 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주인공은 인도의 9살 소년 사메이(바빈 라바리)다. 학교에 무단결석하고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인 꼬마 영화광이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낙후된 시골에 살고 있다는 지리적 환경 등이 사메이의 영화 사랑을 방해한다. 무엇보다 문제는 속절없는 시대의 변화
글: 이우빈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나는 여기에 있다’, 많은 곳이 허술한 추적 스릴러
형사 선두(조한선)와 영조(정태우)는 살인범 규종(정진운)을 쫓는다. 규종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동네 친구를 살해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친구 둘과 규종의 아버지는 의문을 숨길 수 없다. 평소 규종은 살인은커녕 험한 언행도 꺼려하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이에 규종의 살해 동기를 탐문하던 선두는 예기치 않은 사실과 마주한다. 선
글: 이우빈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제비’, 40년 후에 돌아보는 80년대의 의미
호연(우지현)의 엄마 은숙(박미현)이 실종된다. 은숙이 1980년대 초반 민주화 운동 시대를 회고하는 책 ‘제비’의 출간기념회를 막 끝낸 후다. 은숙이 가족에게 별말 없이 종종 사라지곤 했던 터라 아버지 현수(이대연)는 호연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수상한 기운을 느낀 호연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호연은 그동안
글: 이우빈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존 윅4’, 모두 진일보한 액션의 양과 질
전작 <존 윅3: 파라벨룸>에서 돌아온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호텔 지배인 윈스턴(이안 맥쉐인)의 총에 맞은 자신을 구해준 바워리 킹(로런스 피시번)에게 최고회의와 전쟁할 의사를 내보이며 엔딩을 장식했다. <존 윅4>에서 미스터 윅은 그 뜻을 작심하고 펼치려 하고, 존 윅에 대한 처분을 걸고 최고회의 간부 자리에 앉은 그라몽
글: 이유채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사랑의 고고학’, 신중하게 풀어내는 폭력과 트라우마의 연애담
고고학자 영실(옥자연)은 발굴 관련 스케치 작업을 하던 중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인식(기윤)을 만난다. 작업 중인 영실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사진까지 찍겠다는 유별난 남자는 자신이 참여한 전시에 영실을 초대한다. 영실에게는 관계가 끝난 상태로 동거 중인 남자 친구가 있다. 인식과 영상통화를 할 때 영실은 양쪽의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 이해하는 것처럼
글: 김소희 │
2023-04-12
-
[씨네21 리뷰]
[리뷰] ‘거울 속 외딴 성’, 도망친 곳으로부터 돌아와 직면하고 성장하는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코코로(도우마 아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같은 반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이었다.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코로는 부모에게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한 채 집 안에 틀어박혀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가 출근하고 집에 혼자 남아 있던 코코로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방에 있던 거울이 열리고 코코로는 거울을 통
글: 소은성 │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