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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도그빌>의 선물의 경제와 심판의 윤리를 넘어서
(영화 보시고 읽는 게 좋겠습니다.)
표독하고도 능글맞게 생긴 라스 폰 트리에의 ‘착한 여자 괴롭히기’는 이러나저러나 문제적이다. 실컷 당하던 그녀가 맘껏 갈겨대는 <도그빌>은 트리에 수난극의 터닝포인트를 찍는데, 그 ‘깨는’ 유턴이 마냥 카타르시스로 질주하는 건 아니다. 너무 극단적인 해답은 정답이 아닌 것 같기에. 게다가 노골적인 반미
글: 정승훈 │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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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NL과 진보
“반전 반핵 양키 고 홈!” 80년대 말에 대학가를 요란하게 했던 구호다. 미국이 남한에 배치한 핵을 철수하고, 외려 북에서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느새 “반핵”이라는 구호는 사라졌다. 그 많던 반핵론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침묵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어느새 찬핵론
글: 진중권 │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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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그럼, 이만…
그럼, 이만…기원전의 중국 사람 장건이 생각난다.B.C. 2세기 한때 흉노족(저들 스스로 불렀던 다른 이름이 있겠지만, 한족이 그들을 얼마나 미워했으면 匈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이 맹위를 떨쳐서 주변의 한나라와 월지국이 시달림을 받았다. 한나라는 월지국과 손잡고 흉노를 치기 위해 월지에 사자(使者)를 보냈는데 이 일을 자청하고 나선 사람이 장건이다. 한나
글: 조선희 │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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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7월 한국영화 점유율 45.9% 역대 최고
지난 7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45.9%로 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영화사 아이엠픽쳐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198만 8천 660명(서울관객 기준)으로 전체관색수 499만5천40명의 45.6&에 달했고, 1999년 51만4천600명의 16.5%와 비교해 상당한 양적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배급사 순위에서는 시네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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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만화축제 SICAF 2003 화려한 개막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지난 12일 오후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부터 서울시로부터 10년간 100억원의 지원을 받고 연례행사로 거듭난 SICAF는 영화제 ANIMASIA, 전시회 TOON PARK, 산업프리마켓 SPP 등으로 나뉘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한강시민공원에서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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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당신은 자신의 죽음을 봤어? <폭주 기관차>
나는 대학생활 전반부의 대부분을 ‘그분’과의 처절한 투쟁에 쏟아부었다. 친구들이 ‘그분’의 존재유무로 고민하고 있을 때, 나의 고민은 ‘그분’을 따를 것인가에 맞추어져 있었다. 즉 ‘그분’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그분의 품에 안기는 순간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그분’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이다. 연못 속의 물고기가 물
글: 조성효 │
200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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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언젠가는 ¨쨍¨ 하고 볕들 날이… <레이닝 스톤>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마치 하늘에서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오직 나에게만….’ -영화 <레이닝 스톤> 중생활고에 지쳐 ‘죽기 싫어’를 외치는 자녀와 함께 뛰어내린 엄마, 자신을 구타하는 아버지에게 돌려 보낸다는 말에 겁먹고 뛰어내린 가출 초등학생, 임신과 성적을 비관해 뛰어내린 두 여고생들, 대북사업의 교두보였던 대기업 회장의 투
글: 김정영 │
200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