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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화가 히치콕 - <현기증>의 회화적 모티브
이나라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1958)에서 남자주인공 스코티는 매들린의 회색 정장과 금발, 헤어스타일에 집착한다. 스코티는 사랑에 빠졌던 친구의 아내 매들린이 사고로 사망한 후 매들린을 꼭 닮은 주디를 알게 되고, 주디에게 매들린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재연하게 한다. 요즘의 시각으로는 데이트 폭력이라고
글: 이나라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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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2부 혹은 제3인 것, <그랜드 투어>
<그랜드 투어>를 곱씹으며 어쩐지 자연스럽게 아즈마 히로키의 <관광객의 철학>을 떠올렸다. 아즈마가 특히 강조하는 개념인 ‘오배’는 전송의 오류를 뜻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실상 관광객에게는 필수적이며 도리어 긍정적인 측면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가령 나의 근처라면 기웃거릴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을 곳을, 관광지에서는 필수로 방문하게 되는
글: 이보라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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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미의 인서트 숏]
[장윤미의 인서트 숏] 감금
언제부턴가 폐사와 살처분이라는 키워드를 알림 설정해두고 뉴스를 받아보고 있다. 동물의 죽음에 관한 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괴롭지만, 무뎌지기도 싫은 거다. 특히 겨울이 되면 특정 시기에는 거의 매일 축사에 화재가 났다는 알림이 뜬다. 돼지는 수백에서 수천, 닭은 수만에서 수십만, 병아리는 수백만 마리까지 ‘폐사’했다는 기사가 올라온다. 어떻게 이
글: 장윤미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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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AI블루와 파면블루
지난 3월 말부터 SNS를 가득 채운 풍경이 있었다. 챗지피티가 만들어준 지브리 스타일의 사진들. 처음에는 누군가 올린 이미지를 보고 ‘오, 진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네’ 하고 무심히 지나쳤다. 그런데 어느새 타임라인에 지브리풍 이미지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다들 즐거워 보였다. 그들은 지브리풍의 따뜻한 색감 속에서 사랑스러운 인물로 다시 태어난
글: 임소연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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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슈퍼히어로냐 고전이냐 - 당신을 위한 큐레이션
*이 지면은 핫한 신작보다 이미 검증된 구작을 보길 희망하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안방 극장에서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HBO>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체역사물을 바란다면
연방정부 세력과 분리주의를 추구하는 자유주의 군대 FSA(Free State Armies)로 나뉘어 2차 내전이 벌어진 가상의 역사적 상황을 다루는 4부작
글: 김현수 │
글: 정재현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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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다시 ‘그레이트’를 꿈꾸는 거대 그룹, 혹은 미국에 대하여, <석세션>
나쁜 놈들이 벌이는 나쁜 짓을 구경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순수한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또 있을까? 그 주인공들이 돈은 많지만 평판은 좋지 않은 거대 미디어 그룹의 창업주 가족이라면, 게다가 지금 그들이 경영권 승계 과정 중에 있다면, 그리고 심지어 그 모습이 현실에서 벌어진 특정 재벌 기업의 수난사를 떠올리게 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드라
글: 김철홍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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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지루한 용의 시간, <하우스 오브 드래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2010년대를 통틀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이자, 용과 기사가 등장하는 정통 하이 판타지다. 용을 조종하는 신성한 혈통 타르가르옌 가문의 인물들이 왕좌를 두고 각종 정치적 암투와 혈투를 펼치는 이야기가 골자다. <왕좌의 게임> IP의 창조주인 조
글: 이우빈 │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