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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보이지 않아’, 고단한 관객들을 충실히 위로하는
스타가 된 싱어송라이터 케빈(한승윤)은 삶의 비트가 도통 빨라지지 않아 고민이다. 공개를 앞둔 신곡은 성이 차지 않고 자신의 얼굴이 박힌 광고를 봐도 시큰둥하다. 케빈의 매니저 서윤(이노아)도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에게도 인생을 치워버리고 싶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2년 전 서윤은 귀농한 친한 언니 화정(정혜인)의 집으로 도망쳐 회복하고
글: 이유채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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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낭만적 공장’, 사랑의 성취가 반사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채
한 공장의 경비원으로 취직한 복서(심희섭). 사연 없는 경비원은 없다는 동료 낙봉(박수영)의 말처럼 복서에게도 사연이 있다. 축구 선수 출신이었던 복서는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후 건설 현장과 보도방을 전전하다 경비직으로 흘러들게 된 것이다. 무엇을 꿈꾸어야 할지 몰라 헤매던 복서의 일상은 홀연히 나타난 복희(전혜진)로 인해 차츰 변화한다. 복희는 복서와
글: 정예인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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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튤립 모양’, 로맨스로 둘러싼 예술에 관한 우화
3년 전 도쿄,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유리코(유다인)는 공중전화 박스 안으로 피신한다. 그녀는 그 안에서 마주친 한 한국 남성과 어설픈 영어로 대화를 나눴던 15분을 잊지 못한다. 지난 3년간 한국어를 공부한 유리코는 그를 찾기 위해 공주로 여행을 온다. 그곳에서 유리코는 운명처럼 그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석영(김다현). 석영은 유리코를 보며 자신
글: 오진우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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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옥수역귀신’, 참신한 아이디어의 존재, 영화적 긴장감의 부재
특종을 좇는 온라인 뉴스 기자 나영(김보라)은 옥수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망사건 취재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늦은 밤 지하 폐역사 지하 선로를 배회하던 남자를 친 열차 기관사, 그리고 나영의 친구인 역무원 우원(김재현)이 모두 어린아이의 환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다. 옥수역 사고로 죽은 시신들을 처리하는 묘령의 염습사와 그 주변을 떠도는 여자 태희(신소율)까
글: 김소미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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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공룡제국의 침략’, 웅장한 껍데기와 소박한 알맹이
평범했던 소년 진(김서진)은 6500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티렉스와의 교감에 성공하여 디 아머 아카데미에 특례 입학한다. 힘든 훈련을 거치며 대원들과 함께 성장하던 진은 거대한 적을 마주한다. 지구에 떨어진 이터널 코어를 노리고 기계공룡제국이 침공해온 것이다. 진과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기계공룡제국을 막아내지만 최강의 적 ‘플라우투스’가 등장하면서 다시
글: 송경원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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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라이스보이 슬립스’, 낯선 곳에서 뿌리를 찾으며 나아가는
1980년대, 미혼모의 아이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다는 당시 한국 법에 따라 소영(최승윤)은 아들 동현(황이든)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주한다. 한 부모 가정을 향한 냉담한 시선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로 대치된다. 주변의 무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영은 당당한 태도로 대응한다. 엄마와 달리 동현은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무한데, 그럼에도 학교에선 한국인이라고
글: 조현나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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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오디션’, 당위성 있는 관계의 전복과 기상천외한 신체훼손
영화 제작자 아오야마(이시바시 료)는 아내를 떠나보낸 후 16살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아내가 죽은 지도 어느덧 7년, 아들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아버지에게 재혼으로 새출발해보지 않겠냐고 권한다. 마침 영화 제작에 들어간 아오야마는 오디션을 통해 좋은 아내를 찾기로 결심하고, 무려 4천명의 여성이 아오야마의 신붓감 찾기의 후보가 된다. 아오야마의 시
글: 임수연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