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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칠중주: 홍콩 이야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리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두기봉, 임영동, 서극. 홍콩영화의 일곱 거장이 모였다. 홍콩의 찬란한 시기를 경험했던 감독들은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시간을 나누어 그 시절 홍콩에 대한 1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스타일과 이야기는 제각각이지만 35mm로 촬영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애잔한 감성을 더한다. 홍금보 감독은 참새 공중
글: 김수영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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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클로즈’, 내밀하고 고요하게 지켜보는 두 소년의 사랑
벨기에 어느 시골 마을, 곧 수확을 앞둔 꽃밭을 달리는 <클로즈>의 소년들은 마치 유년의 정점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축복에 휩싸여 있는 것만 같다. 레오(에덴 담브린)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매일 한뼘씩 자라나는 몸과 영혼의 뒷면까지 공유하는 사이지만, 여름방학이 끝나면 이 관계가 여지없이 시험에 처하고 말 거라는 사실을 우리는 어렵지
글: 김소미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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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산만한 스토리에 숨겨진 두 여성의 저력
5년 전, 짱구(박영남)를 출산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고를 겪고 짱구를 만난 봉미선(강희선)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신형만(김환진) 뒤로 한 여자가 이들을 조용히 바라본다. 그리고 5년 뒤, 짱구 가족을 다시 찾아온 여자, 유나르하(안영미)는 자신의 아들 진구(채림)와 짱구가 산부인과에서 뒤바뀌었다는 고백을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충격이 채
글: 이자연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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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리턴 투 서울’, 정체성을 규정하는 공간으로부터의 저항
일본 도쿄로 여행할 계획이었던 프레디(박지민)는 행선지를 바꾸어 한국에 당도한다.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후 처음 찾은 한국은 그에게 낯설기만 하다. 술은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따라주어야 한다는 시답잖은 불문율부터 초면에 호구조사하는 대화 방식까지. 프레디는 한국인 친구 테나(한국화)와 동완(손승범)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지만 이내 ‘토종
글: 정예인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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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피기', 동물적 신체와 오염된 여성의 형상을 냅다 겹치기
죽은 돼지들의 머리, 기다란 창자, 토막 난 고깃덩이들. <피기>는 정육점의 일과를 짧고 굵게 보여주며 시작한다. 영화의 주요 테마인 ‘비인간적’ 신체를 전면적으로 전개하는 오프닝이다. 그 뒤로 누군가의 손, 두발, 입술을 비춘 근접숏이 차례로 나열된다. 이 몸의 주인은 사라(라우라 갈란). 부모의 정육점 일을 돕는 그녀는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글: 이보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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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2퍼센트’, 영화 열정 98%, 영화의 생존확률 2%
영화감독 문정(허지나)은 드디어 첫 장편영화를 준비하게 되었다. 크랭크인 전까지 문정은 스탭과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하지만 크랭크인 직전 영화 주인공인 국민 배우 남명렬(남명렬)이 잠적한다. 프로듀서와 투자자의 압박 속에서 문정은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때마침 스탭이 포항 죽도시장의 한 물횟집에서 찍힌 남명렬 배우의 사진을 SNS에서 발견한다. 영화의 촬영
글: 오진우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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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귀여움 폭탄으로 초토화 된, 닌텐도 IP 종합팩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배관공 마리오(크리스 프랫), 루이지(찰리 데이) 형제는 시내 한복판에 발생한 누수를 수리하러 간다. 그곳에서 신비한 워프파이프에 휩쓸려 이세계로 빨려 들어간 마리오는 버섯 왕국에, 루이지는 다크 월드에 각각 떨어진다. 버섯 왕국은 악당 쿠파(잭 블랙)의 침략 선언으로 위기에 놓인 상태다. 헤어진 동생을 구해야 하는 마리오는 버섯 왕
글: 송경원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