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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언페이스풀>
남편,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위험한 열정의 행로는 스릴러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언페이스풀>은 단란한 중산층 부부의 결혼생활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불륜을 둘러싼 스릴러. 9살짜리 아들 찰리를 슬하에 둔 코니와 에드워드는 사이 좋은 부부다. 뉴욕 근교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아담한 집에서 남부러울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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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윈드토커>
에드워드 즈윅의 <영광의 깃발>이 남북 전쟁에 소수자로 참전한 흑인 병사들의 기억을 복구했다면, 오우삼의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윈드토커>가 망각으로부터 불러낸 용사들은 나바호 인디언 혈통의 병사들.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군에 의해 암호 체계에 구멍이 뚫려 고심하던 미국은 나바호 인디언의 언어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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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중독> 촬영현장
<중독>의 주인공 대진(이병헌)은 카레이서이다. 형 호진(이얼)과 같은 날 차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먼저 깨어나면서 형수 은수(이미연)를 사랑하고, 형 대신 형수와 살게 되는 기묘한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대진의 대사를 보면 그 운명이 이미 카레이서라는 직업에서 예견된다.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에서 코너링할 때면 중력가속도로 몸이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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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스튜어트 리틀2>
자, 이번에는 더 멀리, 더 높이 떠나볼까? <스튜어트 리틀>이 인간 가정에 입양된 꼬마 생쥐가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동화되는 여정이라면, <스튜어트 리틀2>는 가족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스튜어트 리틀은 리틀 집안의 사랑받는 아들인 꼬마 생쥐. 1편에서 조그맣고 종도 다른 동생을 못마땅해하던 형 조지와의 사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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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 신작 <프릭스>
<프릭스>는 무척 교훈적인 영화다. 유독성 폐기물을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탄광촌. 거미 농장으로 흘러든 폐수가 수백 마리의 앙증맞은 거미를 터무니없는 덩치로 키워놓는다. 더욱 바람직하지 못한 점은 그들이 몹시 굶주려 있다는 사실. 눈치빠른 거미들은 심심한 시골 마을의 유일한 놀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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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초승달과 밤배> 촬영현장
“사람들 들어오지 못하게 해! 더 뒤로. 그래도 걸려, 앵글에 나온다고!” 멀리서 그저 눈으로만 스틸을 찍고 있던 기자들에게 한참 만에 접근이 허락된다. 이곳은 작고한 동화작가 정채봉의 원작을 영화화하는 <초승달과 밤배>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강화의 분오리돈대. 6년 전 원작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장길수 감독은 “따뜻하고 한없이 맑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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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헤드윅>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며 살아남은 자의 재기발랄한 위트로 가득 차 있다.”(LA타임스) “화려한 외관 속에 진실의 맥박이 고동치고 있다.”(로저 에버트) “가장 탁월한 정치적 드랙퀸 무비.”(서동진) 2001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관객상. 2001년 도빌영화제 씨네라이브상, 비평가상, 최우수영화상. 2001년 베를린영화제 테디베어상. <헤드윅&g
200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