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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소설부터 인류학까지 박정민이 <씨네21>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5편
프란스 드 발의 <침팬지 폴리틱스>
침팬지 집단의 정치 행위를 관찰하고 연구하며 그것이 얼마나 인간과 닮았는지 보여준다.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흑인 인종차별에 관한 책이다. 메시지가 확실한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무척 상업적이라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콜슨 화이트헤드는 퓰리처상 소설 부문에서 두번 수상한 최초의
글: 씨네21 취재팀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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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본능과 유머로 연기하는, 배우 박정민
- <동주>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찾은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동주>에 대한 기억을 꺼내보니 어떤가.
내겐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 특별한 행사나 인터뷰가 있어서 <동주>를 얘기해야 할 때도 엄청 옛날 일 같지는 않다. 9년 전에 찍었으니 사실 오래된 작품이
글: 임수연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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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나’로 공존하기, 배우, 감독, 작가, 출판업자, 유튜버 그리고 사람 박정민을 만나다
박정민은 충무로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배우다.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준익 감독이 제작비 5억원으로 만든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휩쓸며 ‘영화배우’, 그것도 ‘예술로서의 영화’ 배우로서 정체성을 잡아가더니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대중에게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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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우리가 기계를 이겼다
20세기 미국의 사상가 루이스 멈퍼드는 현대의 권력 체제를 ‘기계’라고 했다. 비유나 상징이 아니다. 피라미드를 세운 고대 이집트와 대규모 인신 희생을 행했던 은나라 같은 고대 제국들은 사람들을 마치 시계의 부품처럼 지배자의 뜻대로 줄 세우고 일거수일투족을 명령하는 기계였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에 사라졌던 이 ‘거대 기계’가 현대에 와서 근대국가의 형태로
글: 홍기빈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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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박홍열의 촬영 미학: 물질로 영화 읽기] 카메라,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민중을 맞이하다, 왕빙의 <청춘> 연작
탄핵 집회에서 만난 청춘은 한국 사회가 규정해놓은 청춘들이 아니었다. 기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불안한 사회를 청춘들은 그들만의 에너지로 전복시키고 세대를 아우르며 저항의 힘을 만들어냈다. 윤석열의 내란 행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하는 청춘들을 보며 왕빙의 최근작 <청춘> 연작이 떠올랐다. 왕빙의 <청춘>은 고정된 의미의 ‘청춘’이 아니
글: 박홍열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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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규격과 파격, <서브스턴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마음에 안정을 주는 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미지를 자주 본다. 종류, 색상, 크기별로 잘 진열된 판매대나 오와 열을 맞춰 정돈된 서랍장 등이 그렇다. 또 같은 제목임에도 반어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노출하기도 한다. 음료수 캔이 배출구 앞에서 막혀버린 자판기라거나 바닥에 빽빽하게 들어찬 타일 중 하나가 색깔이나 모양이 다르거
글: 김성찬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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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폭력으로 갚는 폭력, <서브스턴스>
나는 에어로빅 쇼에서 수(마거릿 퀄리)가 어떤 춤을 췄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 기억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애초에 카메라의 관심 자체가 수의 춤이 아니라 그녀의 엉덩이와 가슴 등을 잘게 잘라서 남성을 위한 식탁에 올려놓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브스턴스>의 에어로빅 쇼에는 여성 육체를 선정적으로 전시할 때 사용하는 클리셰적인 숏
글: 안시환 │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