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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고스트라이터즈>
“유명작가와 무명작가 사이에 ‘유령작가’가 있다.” <고스트라이터즈>는 글로 타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유령작가’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글을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와는 다르다. 타고난 신기로 앞날을 예견하는 무당과도 다르다. 유령작가는 대상에 대한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디테일을 제시한다. 4년 전, ‘안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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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아몬드>
인간의 머릿속엔 아몬드 두알 크기의 기관이 있다. ‘편도체’라 불리는 이곳은 외부의 자극에 따라 적절한 감정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두려움도, 불안도 생존에 있어선 필수적인 감정이다. 윤재는 편도체가 고장난 18살 소년이다. 남들의 눈물, 웃음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소년에겐 “감정이라는 말도, 공감이라는 말도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윤재의 ‘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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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 골라 읽는 재미 쏠쏠한 4월의 신간 도서
장르의 꽃이 만개했다. 저마다 다른 장르적 쾌감을 안겨주는 다섯편의 소설이 4월의 북엔즈에 함께 꽂혔다. <아몬드>는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느낄 수 없는 18살 소년의 뭉클한 성장담이다. 몇몇 대목에서 액션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고스트라이터즈>는 펜으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유령작가들의 대결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눈 이야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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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대한민국 청년 이야기
한국에서 청년이라는 말은 이만저만 오염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계급문제, 노동문제, 젠더문제를 청년이슈로 뭉뚱그려버리는 일이 드물지 않다. 청년문제라고 말해버림으로써 이 모든 것이 ‘지나갈’ 것처럼, 착시효과를 만들어낸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청춘이 지나면 아프지 않을 것처럼 말이다.
‘망가진 나라의 청년 생존썰’이라는 부제가 달린 <미운
글: 이다혜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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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세상의 모든 푸르름
호프 자런은 풀브라이트상을 세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다. 그녀의 에세이 <랩 걸>은 초록색을 연구하며 살아온 삶을 담고 있다. 그녀는 하와이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연구하던 때 이 책을 썼는데,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의 세 챕터로 자신의 삶과 식물의 연대기를 유려하게 엮었다.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고 있지만 그녀의
글: 이다혜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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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는 그냥 잘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사람처럼’ 잘 쓰고 싶다”
김혜리의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의 띠지에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나는 그냥 잘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사람처럼’ 잘 쓰고 싶다”는 엄청난(다른 수식어를 찾을 수가 없다, 홈쇼핑보다 더하다) 상찬이 실려 있다. 실제로 (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 영화기자들은 ‘김혜리처럼 쓰고 싶다는 나를 극복하는 단계’를 거친다고 생각하는데,
글: 이다혜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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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대화의 힘
몸이 아플 때만큼 몸을 의식하는 때는 또 없다. 아플 때만큼 고독할 때도 없다. 고통은 타인과 나눌 수도 없고 타인을 이해시킬 수도 없는 어떤 것이며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와 씨름하는 실존의 순간 그 자체가 된다. 만 하루 동안 진통제를 허용치보다 더 많이 먹고 나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날, <작가라는 사람>에 실린 올리버 색스의
글: 이다혜 │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