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살인의 추억> 촬영현장
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너른 갈대밭에 카메라를 드리운 <살인의 추억> 찰영현장. 극중 서태윤 형사(김상경)가 80여명의 전경들을 몰고서 갈대밭의 사체를 수색하는 장면이다. 간단한 부감 숏이라 여길 수 있지만 김형구(43) 촬영감독은 다음 장면까지 계산에 넣어두고 있다.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에 기대어 박두만 형사(송강호)와 그의 수족인 조용구 형
사진: 손홍주 │
글: 이영진 │
2002-11-06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투 윅스 노티스>
로맨틱코미디를 만들려면 휴 그랜트부터 캐스팅하라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등 영국의 워킹 타이틀사가 제작한 일련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총애를 받고 있는 휴 그랜트가 이번엔 샌드라 불럭의 사랑을 끌어내는 임무를 맡는다. 샌드라 불럭의 영화사 포티스필름이 제작한 <투 윅스 노티스>는 백만장자
2002-10-30
-
[씨네스코프]
<클래식> 촬영현장
가을비가 쏟아지는 골목길, 준하(조승우)가 가로등 불빛을 깜박이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자기들만의 신호를 정한 60년대의 어린 연인들. 한여름 소나기 속에서 동화처럼 만났던 준하와 주희(손예진)는 이제 통속극처럼 쓰디쓴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는 <클래식>은 60
2002-10-30
-
[씨네스코프]
<휘파람공주> 촬영현장
색다른 ‘남남북녀’ 스토리, <휘파람공주>는 설정이 너무 황당해서 오히려 궁금해질 수 있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딸 ‘지은’(김현수). 무용을 전공해서 파리에 유학까지 갔다온 지은은 개방적이고 조금은 걷잡을 수 없이 톡톡 튀는 인물이다. 문제는 그녀가 평양예술단의 일원으로 남한에 공연을 왔다가 집단에서 이탈하면서 벌어진다.
2002-10-23
-
[씨네스코프]
중국영화 사상 최고의 야심작,<영웅(英雄)>
춘추전국시대, 하늘과 대지는 피로 물들었다. 전쟁과 살육, 배신과 음모, 원한과 고통의 암흑 속에서 사람들은 구원의 빛을 내려줄 ‘영웅’을 기다린다.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루려는 진나라의 야심찬 왕 영정(진시황). 그런 그를 암살하려는 이웃 나라의 자객들, 그 자객들로부터 왕을 지켜내야 하는 장수. 서로 다른 명분으로, 그러나 한결같은 절박함으로, 이들은 칼
2002-10-23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역설적이게도, 미국인들은 이란이 전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이 거의 공인된 지금에도 여전히 이란인을 악마로 보는 경향이 있다.” 2년 전 <시카고 리더>의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의 평을 그렇게 시작했다. 허구와 픽션, 삶과 영화의 결을 분별할 수 없도록 밀착시키는 영화세계를 가꾸
2002-10-16
-
[씨네스코프]
<쇼쇼쇼> 촬영현장
강원도 춘천시 대로변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칵테일바를 성공시키려는 네 남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쇼쇼쇼>의 촬영이 한창이다. 갑작스런 먹구름으로 현장은 더 분주해졌다. 계획보다 촬영을 빨리 진행해야한다. 상당한 양의 색종이와 경찰오토바이, 고적대, 엑스트라만 1천여명이 동원된 이날 촬영은 홍수환 세계챔피언과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고상돈의
2002-10-16